[기획특집] 한돈혁신센터, 한돈산업 미래를 열다
[기획특집] 한돈혁신센터, 한돈산업 미래를 열다
농가‧업계 모금‧보조 등 총 75억 투자
내년 2월 출하 시작, 본격 궤도 진입

급이부터 출하까지 최첨단 ICT로 관리
냄새 미세먼지 최소, 친환경 모델 제시
국내 현실에 맞는 사양 관리 연구도 진행
  • by 김현구
한돈혁신센터는 대한한돈협회가 경남 하동군 진교면의 옛 제2종돈능력검정소 부지총 33,817㎡(1만230평)의 부지에 모돈 300두 (혁신동 40두, 창조동 260두) 규모의 일괄사육농장으로 지난 2019년 6월에 완공했다.
한돈혁신센터는 대한한돈협회가 경남 하동군 진교면의 옛 제2종돈능력검정소 부지총 33,817㎡(1만230평)의 부지에 모돈 300두 (혁신동 40두, 창조동 260두) 규모의 일괄사육농장으로 지난 2019년 6월에 완공했다.

한돈혁신센터가 두 번째 겨울을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첫 번째 겨울 올 1월에는 모돈이 첫 입식되면서 8월에 첫 새끼 분만이 이뤄졌다. 두 번째 겨울, 내년 2월에는 첫 출하가 이뤄진다. 완공 2년여 만에 완전한 돼지의 사육 흐름을 갖추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한 것이다.

한돈혁신센터는 제2검정소가 위치했던 자리로 집합 검정에 대한 논란과 함께 출품 종돈 감소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온 제 2검정소 운영을 중단하고, 그 자리에 국내 한돈산업의 질적인 성장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최첨단 친환경 양돈 교육 및 실험 농장으로 활용될 계획으로 지난 2019년 6월에 건립됐다. 국고 보조 18억원, 농가‧업계 모금액 등을 포함, 총 75억원을 들여 완공됐다. 이 같이 정부, 업계, 농가의 도움의 손길이 녹아든 만큼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완공 1년 만인 지난 4일 경남 하동 한돈혁신센터를 다시 찾았다. ‘혁신’에 걸 맞는 운영을 하고 있는 지 검증해 달라는 한돈협회의 요청에 따라 여러 축산전문지 기자들과 혁신센터 팸투어에 참여했다.

3시간여 짧은 투어 끝에 가진 소감은 ICT 시설로 중무장한 한돈혁신센터가 한돈산업의 혁신을 위한 도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한돈혁신센터는 어떤 혁신을 꿈꾸고 있을까?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축산전문지 기자 등 언론사 대상으로 지난 11월 4일 하동 소재 한돈혁신센터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날 방문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최소 인원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됐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축산전문지 기자 등 언론사 대상으로 지난 11월 4일 하동 소재 한돈혁신센터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날 방문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최소 인원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됐다.

■ICT시설로 중무장한 스마트팜=한돈혁신센터는 그 이름에 걸 맞는 최첨단 스마트팜 설비를 갖추고 있다. 사료 급이부터 전체적인 환경 관리, 출하까지 최적의 시설을 구축한 각 돈사에는 온‧습도는 물론 축사 환경을 자동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사료 효율을 향상시키고 모돈 제한급여를 자동화한 사료 급이 시스템, 계측과 분석을 통해 높은 등급의 규격돈만을 출하하는 비육돈 선별 출하시스템, 모든 냄새를 천장으로 포집하는 중앙집중식 배기 방식, 양돈장 악취를 물+바이오필터를 거쳐 배출하는 완벽한 필터시스템 등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이 모든 시스템은 중앙 컴퓨터에서 조작이 가능, 일부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한돈혁신센터는 그 이름에 걸 맞는 최첨단 스마트팜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모든 시스템은 CCTV로 모니터링과 함께 중앙 컴퓨터에서 제어가 가능하다.
한돈혁신센터는 그 이름에 걸 맞는 최첨단 스마트팜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모든 시스템은 CCTV로 모니터링과 함께 중앙 컴퓨터에서 제어가 가능하다.

■친환경 양돈장 표준 모델 제시=혁신센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친환경 양돈장의 표준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특히 설립목적에도 양돈 현장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냄새 없는 농장 구현을 위해 노력, 혁신센터 내외부를 둘러본 결과 특유의 돼지 냄새 조차 나지 않았다.

이 같이 냄새 저감 비결은 세계적인 축산 기자재업체인 ‘팬컴(Fancom)’ 사의 중앙집중배기시스템과 연계한 냄새제거 공기정화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돈사 냄새 제거 및 돈사 배출 가스, 미세먼지 최소화로 냄새로 인한 민원 해결의 모범 사례를 제시할 목적으로 가장 신경 쓴 부분이기도 하다. 아울러 미생물 발효액을 양돈장 슬러리피트 내부로 순환시키는 ‘가축분뇨발효액순환시스템’을 설치해 악취 제거와 함께 돈사 배출 가스, 미세먼지를 최소화하는 등 냄새로 인한 민원 해결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돈혁신센터에 설치된 공기정화시스템과 가축분뇨발효액순환시스템.
한돈혁신센터에 설치된 공기정화시스템과 가축분뇨발효액순환시스템.

■한국형 사육 관리 방안 연구=한돈혁신센터에서는 사육 시설과 돼지를 기반으로 양돈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실험 및 데이터 생산, 실용화 연구, 질병 연구, 돼지경제능력 검정 등 다양한 양돈 관련 연구가 실시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양돈 현장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백신 효능과 관련해 농가에서 제대로 접종을 했는데도 백신에 이상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농가 접종 과정의 문제인지 보다 구체적인 실험 및 검증이 실시될 수 있다. 또한 돼지 자체에 대한 연구 및 실험 외에 △동물복지 시스템 △환기 시스템 △공기정화 시스템 △각종 기자재(기계장치) △사료 및 첨가제 등에 대한 실험연구와 기능평가, 검정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해외 실험 데이터와 특정 업체의 연구에 의존했던 각종 현장 실험을 가능할 전망이다.

실험동에서는 사육 시설과 돼지를 기반으로 양돈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실험 및 데이터 생산, 실용화 연구, 질병 연구, 돼지경제능력 검정 등 다양한 양돈 관련 연구가 실시될 예정이다.
실험동에서는 사육 시설과 돼지를 기반으로 양돈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실험 및 데이터 생산, 실용화 연구, 질병 연구, 돼지경제능력 검정 등 다양한 양돈 관련 연구가 실시될 예정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센터로 거듭날 것”=이병규 한돈혁신센터 원장은 “한돈혁신센터를 한돈인들과 소비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최첨단·친환경 돼지 사육 시설에서 진행하는 소비자 견학 및 체험 활동을 통해 국내 한돈산업에 대한 우수성을 보여주고,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가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 또한 지역과 함께하는 공간도 표방하고 있다.

이 원장은 “지역 주민들이 마음 편히 찾아와 쉴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농장 만들기 차원에서 내부 조경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 견학·체험 활동, 다양한 양돈인 교육·연수 프로그램과 지역 관광을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양돈장의 모습을 그려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규 한돈혁신센터 원장은 한돈혁신센터를 국민, 그리고 주민과 함께하는 센터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규 한돈혁신센터 원장은 한돈혁신센터를 국민, 그리고 주민과 함께하는 센터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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