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분만사에서 건강하던 모돈이 갑자기 폐사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부검 결과 클로스트리디움 노비(Clostridium novyi)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예방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돈연구소 상담센터에 따르면 최근 한 양돈농가가 “분만사에서 모돈이 갑자기 폐사했고, 부검 결과 노비 감염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원인과 대책을 문의했다.
상담센터는 클로스트리디움 노비는 돼지의 전염성 괴사성 간염을 유발하는 세균으로, 농장에 한 번 유입되면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모돈이 극심한 더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번식돈과 비육돈에서 원인 불명의 급사가 증가하는데, 이러한 환경이 노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른 질병이나 과도한 환기 등도 스트레스를 유발해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비 감염 시에는 균이 생성하는 강력한 조직독소가 혈관 손상과 조직 괴사를 일으키며, 부검에서는 간 실질 내 가스가 발생해 스펀지처럼 보이는 병변과 함께 암적색 괴사 병변이 특징적으로 관찰된다.
상담센터는 예방을 위해 후보돈은 2회, 초산돈은 2회, 2산 이후 모돈은 연 1회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또한 농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백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급성 발생 시에는 아목시실린 계열 항생제를 음수 또는 사료에 투여하거나 바시트라신을 활용한 치료가 일반적으로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박건용 한돈연구소장은 “여름철에는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노비를 비롯한 급성 세균성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축사 온·습도 관리와 함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철저히 운영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