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을 앞둔 임신돈에서 발생한 폐사 사례가 사료 급여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만사 조기 입식과 임신 후기 포유돈 사료 과다 급여가 위궤양 등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농가의 사양관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돈연구소(소장 박건용) 상담센터에 따르면 최근 한 양돈농장에서 분만 예정일 5일을 앞둔 모돈이 식욕부진과 피를 토하는 증상을 보인 뒤 폐사했다. 이후 다른 임신돈 2두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으며, 피해는 주로 저산차 모돈에서 발생했다.
당시 농장은 분만틀에 여유가 있어 모돈을 분만 12일 전에 분만사로 이동시켰으며, 입식 직후부터 포유돈 사료를 하루 3.4kg씩 일괄 급여하고 있었다.
한돈연구소는 폐사 원인을 위궤양으로 잠정 진단하고 즉시 사양관리 개선을 권고했다.
우선 식욕부진 개체는 하루 정도 절식시키고, 급성 중독과 대사장애 예방, 간 기능 회복을 위한 주사제를 투여하도록 했다. 또한 분만사에 미리 입식한 모돈은 분만 3일 전까지 임신돈 사료를 하루 3kg 급여하도록 변경했다.
아울러 분만사 입식 시기를 기존 분만 12일 전에서 분만 7일 전으로 늦추고, 포유돈 사료는 산차별로 차등 급여하도록 프로그램을 조정했다. 저산차는 2.6kg, 고산차는 최대 3kg 수준으로 급여량을 낮췄으며, 분만 전에는 하루 15리터 이상의 충분한 음수 공급도 함께 권장했다.
관리 개선 이후 농장에서는 추가 폐사가 발생하지 않았고, 식욕부진 사례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해당 농장은 제스탈 자동급이기를 활용해 산차별 급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급여량은 초산돈 2.6kg, 2산 2.8kg, 3~6산 3.0kg, 7산 이상은 3.2kg으로 조정해 관리 중이다.
박건용 한돈연구소장은 “이번 사례를 통해 분만사 조기 입식과 임신 후기 포유돈 사료의 과도한 급여는 위궤양과 식욕부진, 폐사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산차별 영양 관리와 충분한 음수 공급, 적정 입식 시기 준수가 임신돈 건강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