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본격 상승하면서 양돈농가에서 비육돈의 꼬리물기(Tail Biting) 발생이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한돈연구소 상담 센터는 꼬리물기가 단순한 장난 행동이 아니라 사육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대표적인 이상행동인 만큼 환경 개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육돈의 꼬리물기는 한 마리가 다른 개체의 꼬리를 반복적으로 물면서 발생한다. 상처 부위가 감염될 경우 성장 저하와 폐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농장 생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꼬리물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사 내 환경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사육밀도가 높을 경우 돼지 간 접촉이 증가하고 스트레스가 가중돼 꼬리물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하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돈사 내부 온도 관리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비육돈의 꼬리물기는 날씨가 더워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무창돈사의 경우 환기 부족으로 공기가 정체되거나 내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돼지들의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
돈사 내 공기 질 관리 역시 필수적이다.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돼지들이 예민해지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환기량 확보를 통해 유해가스를 배출하고 쾌적한 사육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행동 풍부화 시설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돈사 내 체인이나 장난감 등 놀이기구를 설치하면 돼지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꼬리물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박건용 한돈연구소장은 “만약 환경 개선에도 불구하고 꼬리물기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분만사에서 자돈의 꼬리를 절단할 때 길이를 다소 짧게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며 “다만 이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해야 하며, 근본적으로는 사육환경 개선을 통한 예방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돈 현장에서는 꼬리물기를 단순한 개체 문제로 보기보다 농장 환경을 점검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환기와 온도, 사육밀도 등 전반적인 관리 수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