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돈현장에서 산자수 증가에 따른 분만시간 연장과 분만모돈의 사료 섭취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자수를 늘리기 위한 장기간의 유전적 개량으로 산자수는 증가했지만, 생시체중 감소와 함께 분만시간이 길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돈연구소는 최근 상담을 통해 분만모돈이 분만 이후 사료를 잘 먹지 않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만시간 증가에 따른 생리적 스트레스를 꼽았다. 분만시간이 길어질수록 모돈의 체력 소모와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분만 직후 사료 섭취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후산정체나 자궁 내 잔류 자돈 등으로 발열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사료 섭취가 감소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돈연구소는 농가에서 분만시간을 개체별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분만기록지를 활용해 분만 시작과 종료 시간을 기록하고, 분만 이후에는 후산이 정상적으로 배출됐는지도 개체별로 확인해 기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체온 확인도 중요한 관리 항목으로 꼽았다. 한돈연구소는 분만 후 모돈의 체온이 41도 안팎까지 상승하는 등 발열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 수액요법과 함께 항생제, 해열·진통·소염제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치료는 농장 수의사의 진료와 처방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분만 직후에는 사료보다 수분 공급을 우선하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모돈이 일어났다고 해서 곧바로 사료 섭취를 유도하기보다는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사료 섭취 상태를 살피면서 급여량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박건용 한돈연구소장은 “산자수가 많아지면서 분만 과정에서 모돈이 받는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며 “분만시간과 후산 배출 여부, 체온 등을 개체별로 꼼꼼히 기록하고 이상 징후가 있는 모돈은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