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30년 양돈 근무자, '포토니아'에 반하다
[기획특집] 30년 양돈 근무자, '포토니아'에 반하다
극미약광 기기로 ‘자연빛’ 대체
임신사 설치 후 돼지 활력 증가
모돈서 태어난 자돈 체중 균일
생산성‧탄소저감‧ESG ‘일석삼조’
  • by 김현구
마글론 농장에 설치된 '포토니아'
마글론 농장에 설치된 '포토니아'

코로나 발생 이후 인간, 동물, 자연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원헬스’ 개념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원헬스’가 주목되는 것은 ‘사스’ ‘메르스’에 이어 이번 코로나까지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키는 신종 바이러스들이 연이어 출현한데서 그 시작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이런 영향으로 공장식 축산, 더 나아가 기존 축산업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국내 양돈농가들은 건강한 돼지로 안전축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중 건강한 돼지를 길러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축산물을 제공하는 모범 농장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곳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마글론 농장으로 건강한 모돈과 자돈의 육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안전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글론 농장은 최근 동물용의료기기 포토니아((주)바이오라이트)를 도입, 건강한 돼지 사육에다, 동물복지, 그리고 생산성 향상까지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마글론농장의 제1원칙은 건강한 모돈과 자돈의 육성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안전축산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사육의 모든 관리 초점을 맞추고있다. 30년 양돈장에 종사한 김준환 마글론 상무는 “우리 농장에서 건강한 돼지를 길러낸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평소에 축사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약물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하면서 건강한 돼지를 육성하려는 목표 하에, 여러 신기술들 정보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농진청 신기술보급사업 하에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제안‧추천받은 동물용의료기기 포토니아를 접하게 되었다한다. 이 때 김 상무는 “‘아, 이 기술을 우리 농장에 제대로 구현할 수만 있다면 아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다”며 “1년전부터 임신사 일부 동에 먼저 설치, 사실 처음엔 그다지 잘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1년쯤 지나고 산자수가 증가할 때를 중심으로 살펴보니, 포토니아의 기술에 대해 확신이 들었고 그 후 임신사 다른 동에도 추가 설치를 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후 임신사에서 모돈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포토니아가 설치되지 않았던 다른 동들도 추가 설치했다. 모돈 중심으로 보면, 일단 포토니아를 쬔 돼지들은 만삭돈들도 눈에 띄게 활력이 좋았다한다. 분만 시간도 늘어지지 않고 난산도 적었으며, 유량도 좋았다. 이렇게 건강한 모돈에게서 태어난 자돈이 당연히 건강할 수밖에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 같이 포토니아는 어떻게 30년 양돈종사자의 마음을 사로 잡았을까? ㈜바이오라이트가 개발한 양돈용 포토니아는 생명체가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유한 광특성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고안된 광양자조사기이다. 빛을 조사하지만 인간의 시각으로 감지되기 어려운 약한 빛을 이용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생체에 전달되도록 고안되어 24시간 안전하게 스트레스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포토니아의 극미약한 빛은 스트레스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적 스트레스를 환원시키는 역할에 기여하여 면역력, 대사효율, 번식효율을 증가시킨다. 특히 돼지에서 발생하는 소모성 질병과 번식은 생명체에 산화적 손상을 주게 되는데, 건강한 돼지의 경우 에너지 생산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항산화 능력과 면역기능이 향상되어 빠르고 쉽고 회복하지만 더위와 질병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있거나 고령의 돼지일수록 그 회복의 속도가 느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된다. 이것이 우리가 모색이 좋고 활력이 좋은 건강한 돼지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이 같은 친환경적으로 돼지를 사육할 수 있는 의료기기에 30년 양돈종사자도 포토니아에 반한 이유다. 김준환 상무는 “설치 후 1년쯤 지나서 산자수가 증가할 때였는데, 당시 자돈의 생시체중 균일도도 좋고 체미 비율도 좋았어요. 포토니아가 설치 안 된 쪽을 보니 확실히 균일도도 떨어지고 자돈 상태도 약했더라고요. 이를 토대로 이유두수를 쫙 뽑아보니 역시 성적 차이가 확실히 있었는데요, 모돈 한 마리당 포토니아가 설치된 쪽은 1두 폐사, 안된 쪽은 1.2두 폐사로 기억해요. 아시다시피 이 차이는 굉장히 큰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사례는 24두 출산했을 때인데, 당시 다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돈의 체중이 대체적으로 1.3kg 정도로 균일하게 태어났어요. 이렇게 균일하게 태어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균일하게 태어난 자돈들은 육성율이 좋습니다. 결국 실산성적이 좋아진 거죠”라고 그 때부터 포토니아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상무는 포토니아를 농장에 설치한 계기로 우리 농장이 건강한 돼지를 육성해서 안전축산물을 제공하는 최고의 모범 농가가 되어, 전국에 그 모델을 널리 전파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장 자체의 목표는 이렇게 건강한 모돈과 자돈을 육성해서 전국 최고의 MSY 농장이 되는 것이라며, 그 길에서 포토니아와 함께 한 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오라이트 박미정 대표도 화답했다. 박 대표는 “포토니아는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목표에 따른 저탄소 지속가능축산 전략의 핵심적인 대안으로, 물리적인 에너지-빛을 이용해 체내 잔류가 없는 안전한 방법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환경도 지키면서 가축을 건강하게 사육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기술이다. 저탄소 지속가능축산의 핵심은 건강한 모돈으로 부터 건강한 자돈을 생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 대표는 “생명에너지 공장(미토콘드리아)의 역할과 시스템에 대해 축산 농가들이 잘 이해한다면 저투입 고효율 생산으로 더욱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ESG 경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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