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니아' 돼지 복지에 힘 보탠다
'포토니아' 돼지 복지에 힘 보탠다
농기평, 연구개발사업 과제로 선정
극미약광 기기 대규모 돈사에 적용
에너지 활용 통한 생산성 기여 기대
  • by 김현구
'포토니아'가 설치된 돈사
'포토니아'가 설치된 돈사

햇빛을 쉽게 못 쬐는 돼지를 위해 동물복지 차원에서 ‘빛’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를 통해 생산성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 10일 2021년 농림식품 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로 선정된 ‘스마트 광헬스케어 생육시스템 개발’ 1차년도 연구를 본격 시작키로 했다. 이번 연구는 지속가능한 동물복지 축산과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목표로 3년에 걸쳐 스마트 광헬스케어 생육시스템 개발 및 현장 사업화 모델을 이뤄내는 것으로 연구과제 주관기관은 (주)바이오라이트, 협동연구기관은 (주)다비육종, 위탁연구기관은 (주)크로넥스다.

바이오라이트는 지난 2015년부터 농기평 연구과제를 통해 물질이 아닌 에너지를 활용, 돼지 육성율 향상까지 이뤄낼 수 있는 극미약광 기기 ‘포토니아’를 개발한 바 있다. 올해 연구과제는 이 ‘포토니아’를 다비육종의 대규모 돈사에 실험 적용 및 실증하고 이후 자돈 성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육성데이터 수집 ICT 기술까지 접목해 스마트 광헬스케어 생육시스템을 축산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대비육종 도화종돈과 대월종돈에 ‘포토니아’ 및 데이터 수집 시스템 장비가 설치됐으며, 6월말까지 구동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실험 자료들이 수집‧기록될 예정이다. 또한 고도화된 영상기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돼지의 개체별 정밀사양관리 기술을 개발 중인 ㈜인트플로우와의 협업을 통해, 위 양축농가에 차별화된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이 접목된다.

㈜바이오라이트 박미정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축산이 당면한 현실과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문제의 해결은 향후 축산의 미래와 직결된다”며 “당장 기존 체계의 틀을 깨어 현장을 돌아보지 않으면 대한민국 축산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항생제 · 첨가제 등과 같은 물질로는 돼지와 소의 육성율도 높일 수 없을 뿐 만 아니라, 소비자로부터 요구되고 있는 안전축산물 공급도 충족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대표는 “스마트 광헬스케어 생육시스템은 단순히 스마트하게 데이터를 수집 및 기록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물질에 국한된 육성 방식을 에너지를 활용한 광헬스케어 ‘포토니아’로 대체해, 지속가능한 동물복지 축산의 미래를 여는 대안 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기평과 지속적인 과제 수행으로 ‘포토니아’의 기술은 이미 수차례 평가된 바 있으며, 돼지 육성구간에서의 대사효율 평가와 IcT 기술을 접목한 현장 최적 시스템 개발은 세계 최초로 수행되는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미니피그 개발과 전문임상연구 수탁기업인 (주)크로넥스와 성장 면역은 물론 대사산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하이브리드 축산사양기술의 가능성을 제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사료 값 인상으로 생산비에 부담이 되는 농가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제 연구의 본격 시동이 걸렸으니, 향후 지속적인 세미나와 결과 데이터 발표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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