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곡물가 시대 중요 지표 FCR⑥] 가공사료 급여, 쉽고 FCR 개선 효과도 '확실'
[고곡물가 시대 중요 지표 FCR⑥] 가공사료 급여, 쉽고 FCR 개선 효과도 '확실'
가루서 교체만으로도 FCR 0.2 개선
가루 편리함보다 교체 이득이 더 커
곡물가 높을수록 FCR 중요도도 커져
  • by 양돈타임스
정영철 양돈PM(주)팜스코
정영철 양돈PM
(주)팜스코

이제까지 고곡물가 시대에 FCR, 사료요구율이 수익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임을 살펴봤다. 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번식성적과 육성률을 개선하고 초기성장에 투자해 출하일령을 단축하고, 급이기 관리를 통해 사료허실을 방지할 것을 이야기하였다. 이제까지 이야기한 것들은 사실 쉽게 달성하기 어렵고 많은 노력과 정성뿐 아니라 기술과 노하우 등이 함께 복합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몰라서 못한 것이 아니라 알고 있으면서도 하고 싶지만 그냥 개선하기는 쉽지 않은 일들이다.

그런데 단지 우리의 선택만으로 앞에 열거한 요소만큼 사료 요구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것은 심지어 농장에서 선택만 하면 되는 일이다. 그렇기에 한돈 농가에 가장 힘주어 이야기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바로 가공사료를 급여하는 것이다.

가공사료를 먹이는 것이 가루사료에 비해 소화율이 높고, 사료요구율이 개선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많은 양돈인들이 해외 견학을 다녀온다. 양돈 선진국 중 육성 비육구간에 가루사료를 이용하는 경우를 본적이 있는가? 심지어 농장에서 자가 배합을 하는 경우에도 가공사료를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생쌀을 먹는 것보다 밥을 지어 먹는 것이 소화가 더 잘될 것임은 너무도 당연하지 않은가?

위 <표>는 많은 연구자들이 가공사료의 효과를 연구한 논문의 결과를 모아 요약한 자료다. 이 결과들은 심지어 최근의 것들도 아니다. 이미 오래 전에 결론이 난 연구이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가공사료가 가루사료에 비해 일당증체량(Average Daily Gain, ADG)도 우수하고, 사료효율도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라 17%까지 효율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결과들을 평균하여 어림잡아 보면 7%의 효율차이를 기대할 수 있다. 7%의 사료요구율 차이라면, 비육사료 요구율이 2.7~2.8이 되는 경우 약 0.2의 사료요구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가공사료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약 0.2의 사료요구율 개선이 기대되는 것이다. 이는 이제까지 살펴본 사료단가 영향 산출기준으로 하면 kg당 66원에 해당하는 차이가 된다. 가루사료를 고집함으로 해서 사료단가를 66원 비싸게 쓰게 되는 것이라 한다면 이 선택을 할 수가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육성 구간에 여전히 가루사료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농장에서 가루사료를 원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성적을 올리기 위해 사료회사에서는 일부 원료만 가공하여 크럼블로 분쇄, 혼합하는 방법까지 쓰고 있다. 가공사료를 이용하면 될 것을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가야 할까?

가루사료를 선택하는 것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현재 사용하는 급이기가 가공사료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가공사료가 물과 섞이면 굳어서 토출구를 막게 되는 것이 불편한 경우도 있다. 첨가제나 항생제를 섞는데 가루사료가 더 편리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0.2라는 어마어마한 사료요구율을 제쳐 두고 사용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제한된 양을 먹으면서 포만감을 느껴야 하는 임신돈 구간을 거치는 모돈 사료는 이야기가 다르지만, 육성구간에서는 가루사료가 아닌 가공사료로 전환하는 것이 사료요구율이 중요한 고곡물가 시대에는 더욱 중요하다.

지금까지 연재를 통해 FCR 개선과 연계되는 지표와 FCR 개선의 폭, 그를 통한 kg당 사료단가의 경제적 효과를 요약하여 정리해 보았다. 이 결과는 일정한 가정에 의해 산출된 것이며 각각이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각 지표의 개선을 통해 제시한 수준의 FCR의 개선과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안타깝게도 고곡물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사료의 가치가 올라 갈수록 사료요구율의 중요성은 더욱 늘어난다. 농장의 사료요구율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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