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차량과 멧돼지가 전파 매개체
ASF, 차량과 멧돼지가 전파 매개체
검역본부 ‘ASF 농장 역학’ 논문 발표
농장간 전파 주 요인으로 지적
이동 제한이 ASF 차단에 효율적
  • by 김현구

2019년 ASF 농장간 전파 요인이 오염된 축산차량과 야생 멧돼지가 주요인으로 발표됐다. 이에 방역당국이 농장 내 축산 차량 금지 및 권역화 관리 추진에 매진한 이유도 이 같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 9월16일 파주 소재 양돈장에서 ASF 첫 발생 이후 1년이 넘도록 ‘양돈장 ASF 역학조사 결과’를 미발표하고 있다. 이에 농가들은 ASF에 대한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조속히 ‘국내 양돈장 ASF 역학조사 결과자료’를 공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런 와중에 ‘ASF 발생 농장간 역학조사 결과’가 한 국제학술지 7월호에 발표돼 관심이 집중됐다. 발표 자료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홍콩시립대, 영국왕립수의과대학 공동연구진이 지난 2019년 한국의 ASF 전파양상 분석을 토대로 연구한 논문이다. 이에 이 논문이 정부의 공식 ‘ASF 발생 농장간 역학조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논문 바로가기>

논문에 따르면 2019년 발생한 양돈농장 ASF 발생 14건과 축산차량·멧돼지와의 연관성을 축산차량 GPS 데이터를 반영해 수리 모델을 통해 역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강화도‧김포 지역 ASF 농장간 전파는 주로 차량이동으로, 연천 및 파주지역 농장은 멧돼지 등 매개체를 통한 전파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멧돼지에서 양돈장으로의 ASF 전파 및 파주‧연천지역에서 강화‧김포로의 전파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 또한 논문에서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순환은 양돈장 전파에 지속적인 위협 요소지만 차량 움직임은 농장간 전파에 더 큰 위협이라고 분석, 차량 이동 제한이 ASF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이 방역당국은 그동안 언론에 미발표한 역학조사를 토대로 돈사 내 축산 차량 진입 금지, 권역화를 통한 분뇨‧돼지 이동 금지 등 차량 이동 통제를 강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강화된 농가 차량 통제와 아울러 멧돼지 개체 수 관리는 미흡, 농가들은 차량 이동 통제보다 멧돼지 개체수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 방역당국의 농가 방역 강화가 주가 된 현재의 ASF 방역 대책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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