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제 정산 정착 '어느 세월에'
등급제 정산 정착 '어느 세월에'
10마리 중 3마리 미만만 실시
증가세 미미, 일부만 시행 중
품질 저하의 주요 원인 지적도
  • by 김현구

지난해 전체 돼지 도축두수 중 10마리 중 3마리 미만이 탕박 등급제로 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등급제 정산 미미가 한돈 품질 정체 현상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20 축산물 유통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고기 유통단계별 경로를 분석한 결과 출하단계에서 도매시장에서의 경매 비율은 전체의 5.9%, 육가공 등과 직매의 경우 94.2%로 나타났다.

이 중 도매시장을 제외한 직매의 경우 돼지가격 정산 시 등급 정산 비율은 2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급률을 사용하는 생체 정산 비율은 66.4%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양돈농가와 육가공업계는 박피 도축 중단에 따라 한돈 품질 향상을 위해 탕박 등급제 정산 전면 확대를 추진에도 탕박 등급제 정산 비율 증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가와 육가공업계의 이해 관계 속 현재는 일부 계열업체에서만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등급 정산과 생체 정산 시 수취 가격을 비교해보면 돼지 1등급 평균 경락가격을 기준으로 등급 정산 금액은 38만4천160원으로 생체정산 시 38만3천446원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