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돈가 상승세에 날개 다나?
美 돈가 상승세에 날개 다나?
5월 255달러 전년비 12.6% ↑
백신 효과 수요 증가로 활황
도축 속도 제한에 공급도 변수
  • by 임정은
올해 월별 미국 돼지 값 흐름
올해 월별 미국 돼지 값 흐름

미국 돼지 값 상승세에 더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높은 수요가 이끌고 있는 미국의 고돈가 추세에 공급 감소까지 더해질 수 있어서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5월 평균 돼지지육 도매시세는 100㎏ 254.8달러로 전달보다 4.2%, 지난해 동월보다 12.6% 상승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돼지 값이 급등했던 작년 5월에 비해서도 오르면서 지난 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최근 미국 내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소비가 살아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돼지 값 고공행진이 멈추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달 27일 미국 미네소타 지방법원은 새로운 돼지도축 검사시스템(NSIS)의 작업 속도와 관련된 조항을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NSIS는 지난 19년 본격적으로 미국 전역에 도입됐다. 돼지 도축 검사의 현대화와 안정성 제고를 위해 도입된 NSIS는 도축공정 최대 속도에 있어서 자체적으로 속도를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도축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법원은 이에 대해 작업 속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작업자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무효화했다.

이에 대해 미국 양돈협회는 이번 판결로 전국적으로 돼지고기 생산 용량이 2.5% 감소하고 소규모 양돈농가의 소득이 8천만 달러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농무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올해 감소세를 보이던 돼지 도축두수는 4월 1천82만마리로 일년전보다 15%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코로나로 4~5월 돼지 도축 작업장이 폐쇄되면서 작업물량이 급감했던데 따른 기저효과다. 특히 이처럼 4월 도축이 일년전보다 증가했음에도 4월말 돼지고기 냉동 재고물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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