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겨울…봄 대비 철저히
유난히 추웠던 겨울…봄 대비 철저히
12~1월 작년보다 3도 안팎 낮아
겨우내 돼지 면역력 저하 우려
3월 평년보다 기온 높고 건조
질병 위험…철저한 소독 청소를
환기 온도 조절 등 환경관리도
  • by 임정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올해는 더욱 돼지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겨울 동안 추위로 돼지 면역력이 낮아질 수 있는데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월과 올 1월 평균 기온은 각각 0.7℃, -0.7℃로 일년전(19년 12월, 20년 1월 모두 2.8℃)보다 크게 낮았으며 기습 한파도 잦았다. 게다가 다가오는 봄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보돼있다. 기온 변화가 다른 해보다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상청은 1개월 전망을 통해 3월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고 건조한 날씨를 보이면서 특히 기온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보했다. 돼지 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겨울철 돼지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큰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가 돼지의 항상성이 떨어지기 쉽고 이로 인해 생체 대사 기능과 면역체계 기능이 낮아진다. 질병 저향력이 떨어지는 시기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호흡기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환경 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우선 돼지의 질병 저항력이 떨어진 만큼 돈사 내외부 소독과 청소가 중요한 시기다. 이를 통해 겨우내 쌓인 먼지와 각종 병원성 세균의 농도를 낮추는 것이다. 먼저 물과 세제를 흠뻑 뿌려 오염물질을 불린 후 따뜻한 물을 고압세척기를 이용해 천장, 벽면, 바닥 순으로 뿌려 먼지와 오염물, 분변 등을 제거한다. 돈방이 마르면 소독제를 정확한 농도로 희석해 뿌리고 충분히 소독되도록 10∼30분 뒤 씻어내고 이 때 소독 제품에 따라서 약액이 사료 급이기에 남아 있지 않게 주의한다. 건조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죽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돼지를 들이기 전에 내부를 말려야 돼지 사이의 교차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일교차가 10℃ 이상 나고 건조한 환경이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환절기에는 환경에 대해서도 더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돼지 성장단계에 맞게 돈사 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단열 시설물은 환절기(3〜5월)가 지난 뒤 제거하는 것이 좋다. 돼지 상태와 돼지가 활동하는 높이에서 1일 3회 이상 온도를 확인해 샛바람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환기는 ​낮에는 빠르게 환기량을 높여 내부 온도의 급격한 상승을 막고 밤에는 환기량을 줄여 내부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을 막는다. 내부 습도는 60%∼70% 수준으로 관리하고 외부 공기가 내부의 공기와 적절하게 섞여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사육환경을 제공해야 기온차가 큰 환절기 돼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동시에 차단방역과 주변 소독을 철저히 실시해 농장의 생산성 낮추는 요인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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