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신년특집③] 전략적 홍보로 +α 소비 창출을
[2024년 신년특집③] 전략적 홍보로 +α 소비 창출을
한돈 홍보 20년, 소비 증가 견인
건강 식단 ‘저탄고지’ 발굴 성과
한돈 고정 소비 증가에 큰 기여
밥상 국가대표로 한돈 역할 부각
한돈업 AI 도입으로 4차 산업화
수입육과 차별화된 이미지 제고를
이벤트 상시 개최, 비수기 줄여야
수출 개척 통해 소비 시장 확대
  • by 김현구

지난 2018~19년 국내 돈육시장에 스페인 ‘이베리코’ 열풍이 불었다. 스페인 돈육을 취급하는 유통업체에서 이베리코의 경우 ‘세계 4대 진미’ ‘청정 지역에서 자란 돼지’ ‘내 생애 최고의 식재료’ 등등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면서 홍보하며, 소비자들을 현혹했다. 그 결과 2019년 한돈 소비가 크게 줄면서 한돈가격도 생산비 이하를 형성, 대부분의 농가들은 적자 경영을 시현했다. 그러나 국내에 유통되는 이베리코는 대부분 이베리코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서 ‘이베리코’ 열풍은 이내 사그라 들었다.

이 같이 홍보 전략은 소비에 큰 반향을 미친다. 새해 한돈업계가 한돈의 강점을 어떻게 홍보하느냐에 따라 경기 침체 속 한돈 소비 확대를 견인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α’ 소비 기반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한돈 전략 홍보가 소비 창출한다=한돈 소비를 위해 탄생한 한돈자조금이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하며,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 따르면 한돈자조금의 초창기 홍보는 저지방 소비 촉진에 집중됐다. 당시 2004~2005년 한돈업계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대일수출 중단으로 수출 부위의 갑작스러운 재고 증가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등심과 안심, 뒷다리살은 일본에 수출하고, 목심과 삼겹은 국내에 소비하면서 부위별 소비와 균형이 잡혔다. 그러나 수출 중단 이후 저지방 부위가 재고로 쌓이면서 이들 부위를 묶어 ‘웰빙’ 부위로 명명하면서 재고 소진에 힘썼다. 그러다 2012~2013년 ‘웰빙 부위’에 ‘건강 관리’ 개념을 홍보에 더했다. 웰빙 부위는 저지방 고단백 부위로 우수한 영양 효과에다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홍보하면서 2013년 한돈가격 폭락을 딛고 일어서는 기폭제 홍보로 활용했다. 점입가경은 2016년 MBC에서 방영된 ‘지방의 누명’ 다큐멘터리였다. 축산물의 지방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아니라 되레 건강을 지키는 음식이라는 내용이었다. 특히 비만의 주범은 지방이 아닌 탄수화물이라는 것. 이에 전국적으로 ‘저탄고지(저탄수화물‧고지방)’ 식이법이 유행을 타면서 한돈 소비도 덩달아 증가했다. 여전히 저탄고지 식이법은 다이어트 식이법으로 많이 활용되면서 한돈 고정 소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같이 20년간의 한돈 소비는 시대에 맞는 홍보에 따라 플러스 알파 소비로 작용하면서 한돈산업이 우상향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한돈업계는 고정 소비에다 플러스 알파 소비를 창출하기 위해서 한돈 홍보 전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돈 먹으면 농업도 살려’ 부각을=2014년부터 한돈자조금의 슬로건은 줄 곧 ‘밥상 위의 국가대표’다. 이는 돼지고기가 국민들 식탁에 가장 많이 자주 올라오기 때문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밥상에서 돼지고기만 섭취하는 것이 아니다. 돼지고기 취식 시 상추와 깻잎에 얹어 마늘 된장과 함께 쌈 형태로 먹는다. 여기에다 반찬으로 오이, 당근, 양파, 김치, 쌈무 등 다양한 야채를 곁들인다. 이를 볼 때, 돼지고기는 농산물을 이끌고 가고 있는 농업의 리더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다.
이 같이 돼지고기는 사시사철, 남녀노소 즐기는 국민들의 제1의 동물성 단백질이다. 특히 돼지고기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튼튼하고 빠른 성장을, 1인 가구 및 고령 노인들에게는 건강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이에 한돈은 농촌을 살리는,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식품이라고 지속 홍보해야 한다. 특히 한돈 섭취 시 많은 농산물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한돈을 먹는 것은 농촌을 살리고, 건강을 살리는 일임을 강조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들도 한돈에 대한 가치를 더욱 넓힐 수 있기에 한돈 섭취에 대한 자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양돈 친환경‧AI산업 부상 적극 홍보해야=한돈업은 최근 AI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에 스마트 돈사도 속속 건립되면서 미래 지향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스마트 농장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습도를 조절할 수 있고 유럽 선진국 못지 않은 현대식 양돈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스마트팜을 건립한 충북 음성의 한 농장은 “신축농장에서 포스트 코로나 및 ASF 시대 이후의 양돈장을 구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 영향을 덜 받는 대신 기계의 힘을 빌어 스마트한 농장을 추진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나이가 환갑으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농장 운영한지 35년 동안 문화생활 즐길 여유가 없었다”며 “이러저러한 이유로 양돈장에는 가능한 사람의 손을 덜타고 돼지만의 편안한 휴식 공간을 보장하기 위해, 농장 직원은 스마트폰 및 상황실에서 화면을 통해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양돈장을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설의 자동화를 통한 노동력 감소는 농장주의 워라밸 실현으로 이어진다.

또 다른 스마트팜을 건립한 또 다른 농장은 “필요한 노동력을 절감하여 농장 경영 및 연구 등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수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농장의 시스템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시설에 24시간 상주하지 않아도 관리에 무리가 없다. 더불어 인력 투입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한돈업은 스마트팜을 통한 친환경 및 4차 산업의 한 가운데 있는 산업으로 이를 적극 알려야 한돈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이 한돈업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한돈 축제 가능성 확인...상시 이벤트 개최를=지난해 코로나 종료 영향인지 한돈 축제가 어느 해보다 많이 개최됐다. 특히 한돈협회 태동 50주년, 자조금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한돈페스타’가 성황리에 열리면서, 한돈 소비 확대에 큰 공을 세웠다. 아울러 10월에는 한돈데이를 기념해 양돈 1번지 충남 홍성에서 제1회 한돈 바비큐 페스티벌이 개최되면서 약 50만명의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다. 한돈 축제는 할인 행사까지 동반하면서 전국적인 한돈 소비 붐을 일으키는데 일조했다.

이 같이 한돈 페스티벌을 통해 한돈 소비 붐 조성은 한돈 소비 확대를 위한 큰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 특히 한돈 소비는 매년 3월 삼겹살데이를 시작으로 5월 가정의 달, 6~7월 휴가 특수, 9월 명절, 10월 한돈데이, 11월 김장철 등 소비 트렌드가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이에 상시 한돈 축제 개최를 통해 한돈 소비 홍보에 정점을 찍어, 연중 한돈 소비가 고르게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수출 전략 홍보도 모색을=지난 2010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한돈 수출은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이에 무엇보다 수출을 위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주요 질병 청정화이다. 또 수출을 위해서는 국내 돼지 값의 안정과 품질의 제고도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국내 돼지 값은 가격 변동율이 30~60% 내외로 미국 5%, 일본은 15%에 비해 월등히 높아 수출시장에 안정적인 가격 제시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돼지고기 수출을 위해 품질제고와 시장 안정성 확보는 물론 부산물 등을 포함한 수출 업체의 시설 개선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수출을 위해 정부의 수출지원 자금도 꾸준히 지원돼야 하며 이를 통해 수출 업체들이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상품 개발 등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도 한돈 소비 플러스 알파의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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