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PRRS 한국도 안심지대 아니다
고병원성 PRRS 한국도 안심지대 아니다
지난해 35건, 올해 23건 발생
통계와 달리 PRRS 피해 심각
“고병원성, 일부 지역서 유행”
연간 1천억원 경제적 손실도
차단방역 기본, 시설 투자 중요
  • by 김현구

최근 일부지역서 고병원성 유사 PRRS 발생 피해가 보고되는 등 한국도 더 이상 고병원성 PRRS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에 의하면 지난해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발생 농장수는 35호(152마리)로 집계됐다. 올해 1~8월말 발생 농장은 23호(2천50마리)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PRRS 발생 건수는 이보다 크게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하제일 수의방역센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돼지 질병 진단 건수는 약 13만건으로 전년 동기(9만7천건)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진단 질병 의뢰 중 호흡기 질병 의뢰 건수는 4%, 호흡기 질병 중 PRRS 의뢰수는 전년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주영호 박사는 지난 7일 축산박람회 때 개최된 세미나에서 “PRRS의 경우 농장 양성률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유자돈구간부터 감염되기 시작해 육성돈 구간까지 영향을 주면서 농장에 큰 피해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고병원성 PRRS 바이러스 중 하나인 NADC 30의 유사 변이주가 국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 검출 농장의 경우 임신돈 유산 20~50%가 발생하며 농장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강조, 현재 기존 백신이 이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15일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도 고병원성 PRRS를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베링거는 PRRS는 양돈산업에서 가장 치명적인 양돈 질병으로, 한국의 경우 매년 약 1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가중시킨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병원성이 강한 새로운 북미형 리니지 1 계열의 PRRS 바이러스가 국내에 발생하면서 농가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미국의 저명한 수의사인 클레이튼 존슨 박사는 미국의 PRRS 컨트롤 사례를 발표, PRRS 차단의 핵심은 외부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한 차단 방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PRRS의 바이러스의 경우 복잡하고 매우 어려운 질병으로 차단 방역을 효과적으로 수행했더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PRRS 유입 방지를 위해서는 농장 CCTV 설치를 통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다 PRRS 공기 전파를 방지할 돈사 공기 필터 시스템 등 사전 예방을 위한 시설 투자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같이 전문가들은 PRRS는 국가 통계와는 달리 국내 농장에 가장 많이 피해를 주는 질병으로 질병 유입 방지를 위한 차단 방역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후보돈 격리사 운영 및 정액 도입 시 관리 철저와 질병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질병 전파 고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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