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PRRS 등 바이러스만 죽인다
ASF‧PRRS 등 바이러스만 죽인다
화학硏 세포독성 낮은 친환경 방역제 개발
인지질 외피 V만 선택적으로 사멸 확인
양돈장 방역 효과 기대, 올해 말 상용화
  • by 임정은
[사진 : 화학연구원] 바이러스 차단 친환경 방역 기술을 개발한 화학연 박종목 박사 연구팀(왼쪽부터 박종목 책임연구원, 황태규 전문연구요원)
[사진 : 화학연구원] 바이러스 차단 친환경 방역 기술을 개발한 화학연 박종목 박사 연구팀(왼쪽부터 박종목 책임연구원, 황태규 전문연구요원)

ASF, PRRS 등 양돈장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는 바이러스들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사멸시킬 수 있는 친환경 방역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박종목 박사 연구팀은 최근 pH 중성에서 ASF 등 인지질 외피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사멸하는 방역 기술을 개발, 방역제 개발 업체에 기술 이전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 기술이 여러 제한 사항으로 인해 효능 및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했다. 이에 대부분 자연에 뿌려졌을 때 산화성, 산성, 부식성, 세포독성 등 크고 작은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번에 개발된 방역 기술은 최초로 식물성 기름에서 얻어낸 긴사슬 알코올 유도체를 이용한 ‘셀-라이시스 기술’을 도입해 인지질 외피를 가지는 바이러스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저농도에서도 빠르고 효과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환경친화적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또 기존 방역제 대비 1/9 수준의 낮은 세포독성을 나타내며 피부자극성 및 동물실험을 통한 호흡기 이상 증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장점은 ‘셀 라이시스’ 기술의 특성상 바이러스 변이와는 무관하게 방역 효과를 나타내며 낮은 표면장력을 가지고 있어 미세기공 속 바이러스 방역에도 유리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지속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ASF, 그리고 양돈장 생산성 저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PRRS와 PED 등 방역에도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기술 이전을 받은 업체는 올해 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화학연구원 이미혜 원장은 “이번 성과는 기존의 방역 기술 대비 보다 효율적이면서 보다 안전한 기술인 만큼,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겨울철 조류독감뿐만 아니라, 아직 종식되지 못한 코로나19, 그리고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동물 바이러스성 전염병 차단에 새로운 방역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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