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RS 근절, 민관학 합동으로 나선다
PRRS 근절, 민관학 합동으로 나선다
제1차 PRRS 합동방역위 개최
PRRS 농가 생산성 악영향 분석
고병원성 확산에 협력 대책 시급
농축산부, 올 연말 근절 방안 제시
  • by 김현구

양돈장의 골칫거리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예방 및 근절을 위한 민‧관‧학 합동 방역대책위원회가 첫 발을 내딛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현실적인 PRRS 방역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돈협회는 지난해 12월 8일 '민·관·학 합동 방역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양돈장 주요 질병인 PED‧PRRS와 구제역, 돼지열병의 컨트롤을 위해 정부와 생산자, 학계, 전문가, 관련 기관 등이 참여해 근절 대책 마련을 모색키로 했다. 이에 일환으로 지난 17일 제1차 PRRS 대책반 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PRRS 관련 3가지 주제 발표 이후 위원들의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구경본 PED/PRRS 분과위원장은 “최근 고병원성 PRRS가 충청, 전북, 경남 지역 등으로 전파가 확산되면서 피해가 심각, 농장 생산성 저하 및 수급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이번 대책반을 통해 정확한 발생 현황 및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서문을 열었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최종영 돼지수의사회장은 전국 100여 농가를 대상으로 PRRS 국내 발생 상황 및 피해 현황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국내 PRRS 양상은 급성과 만성, 병원성의 증가, 지역 내 순환감염, 재감염율 증가로 대부분의 농가가 PRRS 양성으로 농장 생산성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양성 농가의 생산성은 PSY 2~3두 하락, MSY 2~3두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는 이향심 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이 국내 PRRS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고병원성 PRRS 현황에 대해 “리니지 1계열의 고병원성과 유사한 바이러스가 2014년에 이어 2022년 국내에 확인되고 있다”며 “충남 홍성‧보령‧천안, 경기 포천‧안성‧이천, 충북 진천‧음성, 전북 김제 등에서 고병원성 PRRS 검출이 확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 번째 이창희 경상대학교수는 PRRS 근절 대책 방안에 대해 “오랜 생독백신 사용으로 백신을 통한 바이러스 배설 및 지속 감염을 유발하고 면역 반응 회피주 및 야외주와 재조합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등 변이주가 지속 발생, 대안으로 공용 사독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돈협회는 PRRS 근절 및 예방을 위해서는 양성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PRRS를 제3종 법정 전염병에서 제외해 정확한 발생 현황 및 피해 규모를 파악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관련법령에 따라 PRRS 발생에 따른 신고 시 농가들이 이동제한 및 방역 조치 미흡에 따른 페널티가 부과돼 농가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이유에서다.

홍금용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사무관은 이번 회의서 나온 의견을 정리하며 “우선 차단방역의 필요성, PRRS 모니터링, PRRS 양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국내 현실에 맞는 백신 사용, 축사시설현대화 등 축산 인프라 사업과 질병 연계 등 금번 회의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취합해 지속 논의 과정을 거쳐 올 연말 국내 현실에 맞는 PRRS 대책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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