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 예산 줄이면서 목표 달성하라니
종돈 예산 줄이면서 목표 달성하라니
농축산부, 2030 종돈개량 고시
산자수 연간 0.11~0.12두↑목표
종돈네트워크 예산은 대폭 삭감
종돈업계, 정부 지원 미미 지적
  • by 김현구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는 2030년까지 종돈개량에 대한 중장기 목표를 새롭게 설정했다. 그러나 정작 종돈 관련 예산은 삭감, 시작부터 목표 달성의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체계적인 가축개량으로 축산물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축산법(제5조)에 근거, 축종별 가축개량 중장기(5년·10년) 목표를 변경 고시했다. 

농축산부는 돼지 부문의 경우 지난 5~10년간 개량성과를 분석·평가하여 25년 목표는 수정하고 30년 목표는 새로이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개량대상 형질, 개량기술 발전, 소비자 기호변화 등을 고려하여 축종별 미래 개량방향 및 목표달성 수단을 명확화했다.

농축산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돼지개량네트워크 구축 사업 참여 종돈장 확대, 부‧모계 유전능력평가시스템 구축 등 국가단위 유전능력평가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농장검정 및 종돈 공유 활성화를 위해 종돈장 및 정액등처리업체의 질병 검사, 검정 기준 준수 여부 점검 등 사후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그러나 새해 종돈 개량 지원 사업 예산은 정작 전년 대비 삭감돼 운영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 지난해 6월 발표한 22년도 가축개량지원사업 시행 지침에 따르면 돼지개량네트워크구축사업 예산은 21년 20억1천4백만원에서 22년 14억4천만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이어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예산으로 사업이 운영될 계획이다.

그러나 한우 개량 사업 전체 예산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 젖소 개량 사업도 지난해와 거의 동일하게 책정된 반면, 돼지 개량 지원 예산만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

이에 종돈업계에서는 정부가 2030 중장기 가축 개량 목표를 내세웠지만, 정작 예산은 줄면서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한돈 생산액이 지난해 연 9조원이 넘는 규모에도 불구하고 종돈개량에 대한 국가차원의 정책 지원이 미미하다고 지적, 한돈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종돈 개량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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