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재고, 삼겹 늘고 후지 줄어
한돈 재고, 삼겹 늘고 후지 줄어
4월 기준 전년비 9% ↑ 26% ↓
지난해 부위별 불균형 심했던 탓
수입도 한 몫…수입 삼겹 재고 ↓
  • by 임정은

바닥을 보였던 한돈 삼겹살 재고가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삼겹살은 올해 수입이 크게 증가한 부위다. 반대로 수입이 감소한 후지 등 다른 부위들 재고는 줄었다.

최근 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4월 기준 한돈 재고추정치는 6만3천314톤으로 전달(8만2천764톤) 대비 23%, 일년전(9만1천323톤)보다 31% 각각 줄었다. 4월 돼지 출하가 전달과 전년 동월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런데 부위별로 들여다보면 4월 한돈 재고 가운데 삼겹은 7천631톤으로 일년전(6천976톤)보다 9% 증가했다. 주요 부위들 중 유일하게 삼겹만 지난해보다 재고가 많았으며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재고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유독 한돈 삼겹살 재고가 적었던데 따른 상대적인 감소세로 우선 파악된다. 코로나 이후 가정 내 삼겹살 등 구이용 부위로 소비가 집중되면서 지난해 한돈 삼겹살 재고가 1월 1만톤서 8월 이후 2천톤대까지 감소했다.

이와 함께 최근 삼겹 재고가 증가한 것은 수입 삼겹 공급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한돈 삼겹 소비가 늘고 이로 인해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삼겹살 수입이 증가(4월말 5만톤, 전년비 11.8%↑)했다. 이처럼 수입이 증가했음에도 4월 수입 삼겹살 재고물량은 2만656톤으로 일년전보다 34% 감소, 이 같은 짐작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처럼 삼겹 재고는 증가한 반면 후지 재고는 다른 부위들과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4월 후지 재고물량은 3만410톤으로 일년전 4만1천톤에 비해 26% 줄었으며 코로나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초(3만6천톤)는 물론 지난 19년 11월 이후 가장 적었다. 저지방 재고 적체 해소 노력으로 코로나 이후 심화됐던 부위별 재고 불균형이 차츰 완화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후지 가격 하락으로 가공용 부위의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한돈 사용량이 증가한 때문이다.

이 밖에 다른 부위들을 보면 등심(7천63톤), 전지(4천534톤), 목등심(3천27톤), 갈비(3천54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39%, 46%, 43%, 42% 감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