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값, 뒷다리 소비에 달렸다
한돈 값, 뒷다리 소비에 달렸다
6월말 재고 4만5천톤 전년비 2.4배 많아
코로나로 급식 외식 수요 감소에 ‘직격’
“수입 전지 사용분 뒷다리로 대체 요청”
  • by 김현구

한돈 뒷다리 부위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 6월 현재 약 4만5천톤, 마릿수로 환산하면 약 280만두분이 재고로 쌓였다. 이에 한돈협회는 한돈 가격 안정을 위해 육가공식자재 업체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대대적으로 뒷다리 재고를 소진키로 했다.

한돈협회는 지난 19일 국내 육가공식자재 업체 관계자들을 초청, 한돈 소비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코로나 19 이후 삼겹목살 중심의 한돈 소비량이 크게 증가 했지만, 한돈 후지 및 등심 등 비선호부위 재고 적체에 따라 하반기 한돈 가격 안정에 위협 요소로 지적, 비선호부위 소비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협회에 따르면 6월말 한돈 뒷다리살 재고는 4만5천톤으로 전년 동기 1만8천톤 대비 24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확산으로 뒷다리살 주 소비처인 학교, 단체 급식 및 외식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급식용 육류 미납품 물량만 약 1만6천톤이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육가공업계에서 작업 물량을 감축하게 된 주요인이 되면서 향후 한돈 가격 안정에 불안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협회는 9월부터 연말까지 국내 육가공식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 전지 사용분을 전량 한돈 후지로 대체하는 방안을 목표로 공동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입육을 한돈 대체 사용 시 일부 지원 및 대형마트 프로모션 지원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1+1’ 프로모션 사업을 추진, 삼겹살 1kg 구매 시 후지 가공품 또는 후지 정육을 증정하는 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영양사 대상으로 한돈 소비 촉진 우수 사례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단체 급식에서 영양사의 재량으로 한돈 뒷다리 메뉴가 확대될 수 있다면 한돈 후지 사용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날 참석한 육가공식자재 업체들은 “지난해 ASF 및 올해 코로나의 영향으로 수입 돈육 전지를 한돈 후지로 대체한 지 오래다”며 “그럼에도 식자재 소비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체 후지 사용량이 줄고 있어 한돈협회와 자조금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 한돈 뒷다리 소비 촉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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