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살처분 434일 만에 눈물의 재입식
ASF 살처분 434일 만에 눈물의 재입식
24일 이천 환적장에서 후보돈 인수인계
대상 농가 207곳 중 14곳부터 입식 시작
  • by 김현구

ASF(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에 참여한 경기북부 양돈농가들의 재입식이 본격 시작됐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및 경기도에 따르면 24일부터 최근 재입식 평가가 완료된 경기 연천지역 14농가에 대한 재입식을 진행키로 했다. 중수본은 재입식 농장들의 안전한 후보돈 이동을 위해 환적장을 운영, 24일 이천에 위치한 한돈협회 종돈검정소에서 처음으로 재입식 절차를 진행됐다. 이 밖에 환적장은 이천을 포함, 경기 남부 4개(안성, 평택, 화성, 양평) 시·군에 지정 환적장 6개소(대한한돈협회 종돈검정소 1, 가축시장 5)가 운영된다.

이번 재입식 대상 14곳은 중점방역관리지구 지정에 따른 의무 방역시설 설치, 농가 내‧외부 세척·소독, 자가 점검, 시군 점검, 정부합동점검 등의 절차를 모두 완료해 방역태세를 철저히 갖춘 양돈농가다.

재입식 농가와 해당 농가에 후보씨돼지를 보내는 종돈장의 출입차량은 반드시 4단계 소독을 거쳐야 한다. 타 시도에서 씨돼지를 구입할 경우에는 경기남부지역에서 지정된 차량으로 환적 후 북부로 이동해야 하며, 경기북부로 진입하는 모든 가축운송차량은 운송차량 신고 후 차량에 부착된 차량무선인식장치(GPS)를 통해 위치추적 관리가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재입식 농가는 후보씨돼지를 14일간 격리한 뒤 매일 임상예찰을 실시해 이상여부를 관할 방역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11월 24일 현재 일단 환적장은 24일 5농장(10대 495두)를 시작으로 12월 4일까지 모두 후보돈 2천여두의 환적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으로 주로 연천지역 농가들이다.

해당 후보돈은 전남 영광을 비롯해 경북 문경, 강원 평창, 충북 진천, 경북 구미, 전남 해남, 세종 등 여러 곳으로 다양하다. 앞으로 경기북부지역 농장에 인공수정용 정액을 공급할 AI센터인 북부유전자의 웅돈들도 포함되어 있다.

환적현장에서 만난 연천지역 농가는 “정말 학수고대하던 재입식이 이뤄져 그저 꿈만 같다. 다시는 이와 같은 고통스럽고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아울러 재입식을 위해 힘써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학수고대하던 재입식이 1년 2개월만에 시작되었다. 지난해 9월 ASF 발생 이후 피해농가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전국의 모든 한돈농가들과 함께 피해농가들이 다시 희망과 용기를 갖고 안정적인 농장경영으로 되돌아가길 기원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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