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3.3데이 전후로 돼짓값 반전을
[칼럼] 3.3데이 전후로 돼짓값 반전을
정부, 돼지보다 ‘하락’ 한우에 관심
관리위, 한돈 브랜드 적극 지원을
  • by 김오환

1월에 두당 6만원씩 적자를 보며 출하했다고 양돈타임스는 분석 보도했다. 연중 돼짓값이 최저인 2월은 더 무섭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참조> 사실 그렇게 가고 있다. 돼짓값이 장기간 지육 kg당 4천3~400원 안팎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국내외 수출 및 실물 경기까지 침체, 돼짓값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빛이 보이지 않고 있다.

반전이 필요한 시기다. 그 반전은 우리의 능력으로 해야 한다. 우리의 힘으로 돼짓값을 올려야 한다. 요즘처럼 하락한 돼짓값에 정부는 물가 안정 차원에서 반기고 있지, 농가의 적자 경영을 염려하고 있지 않다. 더욱이 정부는 한웃값 하락으로 돼지는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그래서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심정으로 돼짓값 회복에 농가와 관련 업계가 지혜를 짜내야 할 것이다.

마침 기회가 왔다. 양돈업계 최대 연례행사이자 대목인 3.3데이(삼겹살데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3.3데이는 돼짓값 회복에 일등 공신이었다. 약세인 돼짓값을 강세로 반전시켰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다. 올해 역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돈 자조금 20주년, 삼겹살데이 20주년’이다. 이에 자조금 관리위는 ‘한돈 자조금 20주년 지역 상생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3월 한달간 한돈 인증점 600개소와 한돈몰에서 할인판매와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관리위는 ‘한돈 자조금 20주년 지역 상생 캠페인’을 TV와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렸으면 한다. 아울러 캠페인 포스터를 전국 대형마트와 정육점에 부착해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했으면 한다. 여유가 있다면 한돈 미래 고객인 학교와 군대, 직장 구내식당에도 포스터를 부착했으면 한다.

관리위는 한돈 소비 제고를 위한 기획, 후원 기관이지 현장 기관이 아니다. 현장은 한돈 브랜드 업체들이 관리하고 있다. 그런 만큼 관리위와 브랜드 업체와의 유기적 관계가 이뤄져야 한다. 수시로 소통하면서 필요한 것을 지원, 한돈 판매를 뒷받침해줘야 한다. 이럴 때 자조금 20주년 상생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며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올해 양돈 전망을 보면 그리 밝지 않다. 지난 1월 농촌경제연구원은 23년도 돼짓값은 지육 기준 kg당 5천~5천200원으로 작년에 비해 1~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돈 소비 제고밖에 없다. 한돈 소비를 총지휘하고 있는 자조금 관리위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첫 관문인 3.3데이를 맞이한 것이다.

무슨무슨 데이가 없는 품목도 많다. 다행히 양돈은 3.3데이라는 축제가 있다. 특히 3.3데이는 양돈업에 희망을 줬다. 우리 모두 3.3데이를 성공적으로 이뤄 돼짓값이 반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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