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수입육 리뷰] 돈육 수입 다시 40만톤대로
[22년 수입육 리뷰] 돈육 수입 다시 40만톤대로
22년 44만2천톤 전년비 33% ↑
12월 ↓…4분기 증가세 확 꺾여
삼겹 많았지만 비중 11%P ↓
한돈 상승에 등심 전후지 폭증
  • by 임정은

22년 돼지고기 수입량이 다시 40만톤대를 기록한 가운데 삼겹 비중은 크게 줄고 나머지 가공용 부위 위주로 수입이 급증했다. 또 정부의 할당관세는 캐나다산이 급증하는 계기는 됐지만 전반적인 영향은 미미,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증가세 꺾인 4분기=지난해 연간 수입량은 44만2천톤으로 전년도 33만3천톤보다 33% 늘었다. 지난 19년 이후 3년만에 40만톤대 수입량을 기록했으며 1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수입이 많았다. 그런데 12월만 보면 3만2천톤으로 전년 동월 3만6천톤보다 무려 13% 감소했다. 또 4분기는 9만톤으로 분기별 수입량 중 가장 적었으며 1~3분기에는 전년 대비 각각 65.4%, 29.3%, 43.1% 증가했던 데 비해 4분기는 1.2% 느는데 그쳤다. 4분기 들어 수입량 증가세가 확연히 꺾인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는 수요 대비 이미 많은 물량이 들어와 재고가 쌓인데다 환율과 국제 돈가 상승으로 수입 유인이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겹 줄고 가공용 급증=전체 수입량이 늘면서 부위별로도 대부분 늘었다. 삼겹살이 17만2천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앞다리가 16만4천톤, 목심 6만5천톤, 등심 1만9천톤, 뒷다리 1만2천톤, 갈비 9천700톤 순으로 들어왔다. 삼겹이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로는 3.7% 증가해 평균 대비 증가폭은 낮았다. 이에 비해 앞다리는 57.9%, 목심은 42%, 등심은 68%, 갈비는 94.8% 각각 증가해 상대적으로 삼겹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으며 특히 뒷다리는 무려 1천391% 폭증했다. 이에 전체 수입량 가운데 각 부위별 비중을 보면 삼겹은 50%서 39%로 11%P 낮아진 반면 앞다리(31.3→37.2%), 목심(13.7→14.6%), 등심(3.3→4.2%), 뒷다리(0.2→2.7%), 갈비(1.5→2.2%) 등 나머지 부위들은 줄어든 삼겹 비중을 나눠 가지며 비중이 늘었다. 수입량이 40만톤 이상을 기록했던 18~19년과 22년은 모두 삼겹 비중이 40%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삼겹은 수입 수요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비해 나머지 부위들이 증감하면서 전체 수입량 변동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한돈 가격 상승으로 주로 가공용 부위, 그 중에서도 한돈 재고가 크게 줄어 가격이 급등했던 뒷다리에 대한 수입육 수요가 유독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할당관세의 흔적=지난해 정부는 농가와 업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10여년만에 물가 안정을 위해 돼지고기 7만톤에 대해 할당관세를 시행했다. 가장 비중이 큰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의 돼지고기는 이미 FTA로 관세가 없이 수입이 되고 있었기에 할당관세의 효과는 극히 일부 국가에 돌아갔다. 그 중에서도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이 3만6천톤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으며 브라질산도 3천400톤서 7천500톤으로 2배 이상 증가, 지난해 할당관세의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도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의 수입이 80% 이상 차지해 국가별 비중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또 할당관세가 지난해 여름부터 적용됐으나 정작 수입량은 1분기(12만톤)가 가장 많았고 이후 갈수록 수입량이 감소(2분기 11만6천톤, 3분기 11만2천톤, 4분기 9만톤)하는 등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 통계에서 찾을 수 있는 할당관세의 파급력 역시 극히 제한적이었다.

■쇠고기 수입도 사상 최고=쇠고기 수입량도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2년 쇠고기 수입 검사물량은 47만7천톤으로 전년도 45만3천톤에 비해 5.3% 증가했다. 이로써 쇠고기 수입량은 21년에 이어 2년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 19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소비가 늘고 간편식과 급식 식자재 쪽 수입 쇠고기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에 쇠고기 수입 단가 상승에도 수입이 증가했다. 특히 정부가 처음으로 쇠고기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하면서 수입량 증가를 더욱 부추겼다. 국가별로는 미국산이 26만3천톤으로 가장 많았고 호주산 16만2천톤, 뉴질랜드 2만3천톤 순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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