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중 배양육이 축산?
대체육 중 배양육이 축산?
세포농업으로 생산, 축산물 개념
농가 주체적으로 생산 참여 가능
주선태 배양육연구회장 포럼서 주장
  • by 김현구

대체식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배양육도 축산 개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축의 근육세포를 이용하는 세포 농업의 일환으로 축산농가의 참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 15일 ‘미래 대응을 위한 대체식품’을 주제로 ‘제28회 농림식품산업 미래성장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인구증가, 기후변화, 식량위기 등 심화되고 있는 미래 사회 이슈들의 심각성과 대체식품의 활용성에 대해 알아보고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 주선태 한국배양육연구회장(경상대학교 축산과학부교수)은 ‘대체식품의 시장 진입 전략’을 주제로 2050년 대체육 시장이 전통 축산물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했다. 2050년에는 전통 축산물 시장이 전체의 40% 비중으로 크게 감소한 가운데 세포 배양육(45%)과 식물성 고기(15%)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래 유튜브 영상 40분부터 참조>

이에 주 회장은 “향후 20년 이내 대체육으로 인한 국내 축산업계의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며 “식품회사가 주도하는 가공식품인 식물육 사업과 달리 세포농업으로 생산되는 배양육은 축산업계가 자발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 대체육으로 인해 발생되는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축산농가도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해 축산업계도 배양육 연구 및 개발에 적극 뛰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물공장에서 생산되는 채소가 농산물이라면 세포농업으로 생산되는 배양육은 축산물이라며, 배양육은 결국 축산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에 그는 “기존 육류 시장의 주체인 축산업계가 주체적으로 배양육 산업에 참여하는 것보다 더 좋은 대체육 육류시장 진입 전략은 없을 것”이라며 “배양육 산업은 몇 개의 대기업 식품회사가 주도하는 것보다 소규모 축산업체가 다양한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고 바람직하다”며 축산업계도 많은 관심을 가져할 때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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