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산 쇠고기 韓 시장도 ‘안방처럼’
美산 쇠고기 韓 시장도 ‘안방처럼’
연말연시 할인서 연중으로 할인
전용 코너 신설, 판촉 대폭 강화
외식 수요도 겨냥, 한돈 손실 우려
  • by 임정은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입국으로 확실히 자리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는 전국 유명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통해 3주간 아메리칸 스테이크 위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7년 이후 5년만에 열리는 것으로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외식 소비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이를 겨냥한 행사를 연 것이다.

가정 수요도 놓치지 않고 있다.

미국 육류수출협회는 최근 한국 대표 대형마트 중 한 곳에 미국산 스테이크 전문 코너를 신설토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국 소비자들이 집에서 즐기는 고품질 육류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미국산 쇠고기 스테이크를 연말연시에만 홍보했지만 이제 미국산 냉장육 스테이크를 연중 상시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이를 위해 미국 쇠고기 자조금 프로그램 등의 자금을 지원해 스테이크 요리법에 대한 영상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미산 쇠고기 수입량은 25만5천톤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하면서 전체 쇠고기 수입(41만9천톤→45만3천톤, 7.9%↑) 물량 증가를 주도했다. 또 올해 역시 4월말 현재 8만4천톤으로 지난해(7만7천톤) 실적을 넘어서며 계속 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쇠고기 시장 가운데서도 한국은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올해 3월말 현재 한국으로의 쇠고기 수출(7만5천톤)이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미국으로서는 FTA를 체결한 ‘보람’이 있는 대표적 국가가 한국인 셈이다. 이에 발맞춘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수입 쇠고기와 경쟁해야 하는 한돈 시장에 대한 위협도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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