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시장, 수입육 냉장 늘려
외식 시장, 수입육 냉장 늘려
수입육 업소 절반 이상 냉장 납품
냉장육 수입 연평균 9~12% 증가
농경연, 국내산 차별화 희박해져
  • by 임정은

외식시장 수입육 가운데 냉장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식시장에서 국내산 고기의 차별화 포인트가 사라지면서 국내산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외식업체의 국산/수입산 식재료 이용 동향 보고서를 통해 외식시장의 육류 사용 실태를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외식 업체들이 사용하는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국내산 식재료 비중(20년 기준)은 각각 33.8%, 77.5%로 다른 품목(닭고기 87.6%, 쌀 99.5%, 양파 97.4% 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특히 외식 시장의 수입 육류상당 부분이 냉장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수입산 육류만 사용하는 업체를 기준으로 쇠고기는 54.8%, 돼지고기는 57.5%의 업체가 냉장으로 납품받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돼지고기와 쇠고기 수입물량 가운데 냉장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05년부터 21년까지 냉장육 수입물량은 쇠고기는 1만9천132톤에서 11만7천722톤으로 연평균 12%가, 돼지고기는 6천336톤에서 2만4천924톤으로 연평균 8.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수입량 가운데 냉장 비중도 쇠고기는 05년 10.7%서 21년 25.1%로 돼지고기는 3.6%에서 5.8%로 각각 높아졌다.

농경연은 이처럼 수입산 냉장육 유통 확대에 따라 국산 축산물이 소비자 인식면에서 갖는 우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내산 축산물의 품질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며 국내산 냉장육이 수입산 냉장육에 비해 가지는 이점을 홍보하는 등 대응 방안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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