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돼지 두당 47,000원 수익
지난해 돼지 두당 47,000원 수익
19년보다 4만1천원 올라
생산비 감소 속 돈가 상승
사료비 ↑ 가축비 방역비 ↓
1천두 이하는 되레 ‘적자’
  • by 임정은

지난해 돼지 생산비는 줄고 돼지 값은 오르면서 양돈농가 수익이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천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는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비육돈 두당 순수익은 평균 4만6천949원으로 19년 6천339원에 비해 4만1천원(640.6%) 증가했다. 이는 무엇보다 지난해 돼지 값(산지가격 32만4천원→35만3천원)이 오르면서 수입이 개선된 때문으로 두당 총수입이 36만2천원으로 19년 32만9천564원보다 9.9% 늘었다. 동시에 두당 사육비도 31만5천79원으로 19년 32만3천225원보다 2.5% 줄면서 농가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 사육비의 경우 가장 비중이 큰 사료비가 17만2천312원으로 19년보다 2.6% 늘고 전체 생산비 가운데 비중도 상승(52%→54.7%)한 반면 가축비는 6만6천696원으로 일년전(7만9천237원)보다 무려 15.8% 줄었다. 또 방역치료비(1만209원, 전년비 3.9%↓)도 감소하면서 전체 생산비를 낮췄다.

이처럼 지난해 돼지 값이 오르고 생산비도 낮아지면서 경영 환경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모든 농가가 그렇지는 않았다. 규모별 순수익을 보면 3천마리 이상은 6만3천961원으로 전체 평균에 비해서도 36% 가량 많았던데 비해 1천마리 미만 규모 농가는 두당 1만4천470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또 1천~1천999마리, 2천~2천999마리의 경우 각각 2만6천638원, 4만7천936원으로 1천두 미만을 제외하고 모두 수익을 거뒀으나 규모에 따른 수익성의 차이는 확연했다. 수입에서는 규모별 차이가 미미하지만 역시나 생산비가 수익을 결정지었다. 3천마리 이상 농가는 돼지 한 마리 출하하는데 29만5천254원을, 1천두 미만은 37만8천779원을 투입해 두당 8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해 적자와 흑자 경영을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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