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양돈 PM과 관계자들이 본 새해 전망과 주시해야 할 현안
[신년특집] 양돈 PM과 관계자들이 본 새해 전망과 주시해야 할 현안
  • by 김현구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한돈산업은 작년 코로나 19 및 ASF 발생으로 울고 웃었다. 한돈 소비가 호조를 보이면서 한돈 가격이 선전했으나, 야생 멧돼지 ASF 발생 및 각종 사육 규제로 생산 기반은 매년 위축되고 있다. 새해 한돈산업도 작년 흐름에 연장선상에 있다. 코로나 영향이 지속되고, 멧돼지에서의 ASF 발생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양돈타임스는 독자들의 한해 경영 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한돈산업 관계자 9명을 대상으로 새해 한돈산업 전망에 대해 물었다. 설문 결과 이들은 한돈 가격에 대해 작년과 같은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대답했다. 그러나 사육 환경 및 소비 흐름, 돈육 수입 등 수급 동향은 코로나 및 ASF 변수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독자들의 올해 양돈 경영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를 정리한다.(가나다순)…○

유통업체 경영 상황이 변수

뒷다리 재고 감소 여부가 관건

사료곡물가 상승으로 수익 우려

김근필 양돈PM /  우성사료
김근필 양돈PM 
우성사료

국내 돼지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도축 두수, 돼지고기 수입량, 국내 소비 세 가지이다. 전통적으로 돼지가격을 예측할 경우 도축 두수와 수입량을 근거로 추정하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그런 요소만으로는 예측하기 어렵다.

한돈팜스 2021년 수급 전망과 다른 자료들을 근거로 볼 때 올해 도축 두수는 작년 1천833여만두 대비 소폭 감소한 1천800만두 미만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이 31만톤 수준에 그친 가운데 금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작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돼지고기 총 공급량은 작년과 올해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소비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의 영향이 외식산업 전반적인 몰락을 가져오면서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특히 삼겹살, 목살 등 선호부위 소비자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하면서 현재 부담스러울 지경이고, 반면 후지 등 비선호 부위는 재고가 증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돈 삼겹 소비자 가격은 올해도 높을 것으로 전망, 돈육 수입 증가 빌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유통업체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유통이 어려운 점이 가격 예측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만 재난지원금이나 집밥 효과, 수입량 감소로 인한 한돈 소비 증가, AI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돼지가격을 지지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돼지가격은 1분기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등락이 있을 것으로 보여 평균 3천900원(3,700~4,200원),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 백신 등 긍정적인 요소가 있을 경우 2분기는 4천700원(4,500~5,000원), 3분기는 4천800원(4,500~5,000원), 4분기는 4천원(3,700~4,200원) 수준으로 연평균 4천300원 수준이 예측된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곡물 가격 상승이 올해 사료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농가 수익성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지방 재고 해소가 숙제

독 ASF, 한돈 소비에 긍정적

4200원 안팎서 안정세 유지

방병수 양돈PM
천하제일사료

지난해부터 한돈 시장이 세계적인 코로나 19 유행 및 ASF 발생으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코로나는 전반적인 돈육 소비 흐름을 바꿔놓았다. 그동안 돈육 소비의 주축을 담당했던 외식 소비가 주춤하고,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입 돈육보다는 한돈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돈육 수입량 감소가 한돈 안정에 큰 기여를 했다.

작년 독일에서 발생한 ASF로 국내로 독일산 돈육 수입 금지 조치가 시행되는 등 수급에 많은 변화가 발생하면서 전체 돈육 수입량도 30% 급감한 것이다. 이에 반사적으로 국내산 돈육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작년 돈가도 평균 4천원대 이상의 안정을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돈가가 4천300~4천500원으로 평년대비 다소 높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예상과 거의 맞은 것이다. 이는 독일에서 ASF 및 코로나로 인해 총 공급물량은 줄고, 김장 소비 등 한돈 강세 요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올해도 코로나19 대유행의 정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1분기 이후 백신이 공급되면서 코로나 19를 극복할 것이라는 희망도 커졌지만 전세계적인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가장 큰 화두였던 ‘언택트 소비’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언택트 소비의 특성상 가정 내 소비가 지속되면서, 한돈 소비를 견인할 것이다. 하지만 삼겹 및 목살 등 특정부위에 대한 소비가 편중될 것이기 때문에, 저지방 부위에 대한 재고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할 숙제다. 하지만 독일에서 발생한 ASF의 영향으로 수입육의 수급에 불안이 더욱 가중되면서 국내산으로 수요가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근 문제가 대두되고 저지방 부위의 문제도 올해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할 때 올해 한돈 가격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 따라서 올해 한돈 연평균 가격은 4천200원대의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별 출하 변동 폭 줄 듯

1~4월 늘고 5~9월 줄다 증가

자급률 76%로 지난해와 비슷

이병석 경영기획부장한돈협회
이병석 경영기획부장
한돈협회

작년 한돈산업 관련한 주요 지표와 수급 동향을 정리하면 작년 돼지 도축두수는 1천833만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한돈 평균 가격은 4천185원으로 선전했다. 돈육 수입량은 중국 등 ASF 발생과 코로나 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 가량 준 31만톤에 머물렀다. 올해는 한돈 출하두수가 줄고, 돈육 수입량도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한돈 가격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21년 한돈팜스가 분석한 출하두수는 1천782만두, 일 도축두수는 7만여두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보다 1.8% 감소한 물량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1~4월 출하물량이 월평균 150만두선을 유지하다 5~9월 140만두대로 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10월~12월은 다시 늘어 145만~155만두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140만두 미만 및 160만두 이상의 출하의 가능성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 예년에 비해 계절별 출하물량 편차는 상대적으로 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한돈 생산량은 103만여톤, 수입량은 32만톤으로 추정돼 돼지고기 총 공급량은 145만톤으로 추산, 2021년도 한돈 자급률은 76%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돈협회는 올해 한돈 시장 안정화를 위해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및 돼지 등급 기준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최근 도매시장 경매 두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가격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각 도매시장을 방문‧조사를 통해 감소 방안 문제점을 파악하고 중도매인 활성화 방안 및 규격돈 출하 확대를 통한 품질 안정화 등 개선 사항을 도출해 도매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뒷다리살 소비 증대를 위한 식육즉석판매가공업 활성화 및 각종 육가공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육가공업체와의 한돈 뒷다리살 사용 확대 MOU 체결 등 한돈 뒷다리 사용량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하반기, 한돈 경쟁력 시험대로

코로나 진정세 돈육 수입 늘 듯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적극 강구

이선우 국장 육류유통수출협회
이선우 국장
육류유통수출협회

지난해 한돈 평균 가격은 4천185원을 형성하면서 1천831만두의 사상 최고 출하두수에도 선전했다. 이는 무엇보다 코로나 영향으로 돈육 수입량이 줄고 가정 내 한돈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그럼에도 한돈 소비는 삼겹, 목살 중심의 소비 패턴으로 뒷다리 등 재고 적체로 부위별 불균형 소비가 심화됐다. 이에 따라 중소 육가공업체의 경영 상황이 악화된 한해였다.

올해도 코로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돈 가격은 소비를 바탕으로 작년과 비슷하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한돈 부위별 불균형 소비 심화에 따른 문제점이 대두될 것으로 보여 중소 육가공업체들의 경영 악화가 예상, 뒷다리 소비 증가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한돈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중국 사육두수 회복에 따라 국내 수입물량이 다시 늘 것으로 예측, 한돈 경쟁력이 또 다시 시험대로 오를 것이다. 이에 따라 삼겹 가격이 고점인 시점에서 삼겹살 수입이 크게 증가할 여지가 높다. 이렇게 되면 한돈 소비를 이끌었던 삼겹 소비가 수입으로 일부 대체되고, 외식업계도 한돈을 수입으로 대체하면서 전체적인 한돈 소비도 감소, 하반기 한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여지가 크다.

이에 따라 올해 한돈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육가공품을 제조하는 업계가 한돈 뒷다리 사용량을 늘리도록 정부 및 업계가 요구해야 한다. 한돈 뒷다리살 유통 경로 조사 결과 월평균 생산량의 약 70%가 햄‧소시지의 2차 육가공업체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뒷다리 재고 적체를 위해서는 1‧2차 육가공업계간 계약 물량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매년 도매시장 출하두수 감소 속 국내산 가격 변동성이 매우 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나서 돼지가격 변동 폭 완화를 위해 새로운 가격 체계 도입 및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ASF 남하 등 변수 적지 않아

코로나로 삼겹 목살 부족 우려

빵 과자 등 소비재 상승도 주목

이승형 양돈지원팀장 농협사료
이승형 양돈지원팀장
농협사료

국내 수입 돈육 소비량을 추정해보면 1년에 약 35만톤에서 42만톤 가량이다. 지난해 수입량은 약 31만톤으로 수입 돈육 재고의 감소가 나타났다. 수입 돈육 재고량은 12만톤에서 작년 19월 8만톤으로 떨어졌고 12월에는 6만2천톤으로 더 감소했다. 이는 2016~2017년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것인데 감소 경향으로 판단할 경우 올해 심각한 수입 돈육 재고 부족 현상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산 돼지고기 총 소비량을 보면 2019년 국내산 재고량과 2020년말 국내산 재고량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생산량 대부분이 소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국내산 돈육 생산량은 사육두수 감소로 작년보다 줄어 생산된 돈육은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후지 부위의 소비는 감소되고 코로나19로 가정 내 삼겹살 목살의 소비가 늘어, 총량으로 보면 적절한 수요공급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인기부위인 목살 삼겹살의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이를 수입육이 해소시키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 기본적으로 돈가는 상승할만한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돈가 이외 농가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국제곡물가격의 급격한 상승이다. 이러한 영향이 올 초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농가 생산비 상승 뿐 아니라 제분, 빵, 과자, 국수, 식용유 및 육류가격까지 국내 소비재 물가를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 이러한 소비재 물가 상승이 1인당 육류 소비량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중국의 ASF 회복으로 미국산 돈육의 중국으로 수출되는 양이 줄어든다면 이 돈육은 국내로 들어올 수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더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와 남하하고 있는 ASF로 한돈산업은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는 이러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어 올 한해는 많은 변수가 예상된다.


코로나 백신, 한돈에 호재

3분기까진 작년보다 높게 형성

中 두수 회복, 영향 없지 않아

이일석 이사 카길애그리퓨리나
이일석 이사
카길애그리퓨리나

작년 돼지 값은 도매시장 출하 감소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언택트’ 소비 증가, 고병원성 AI의 영향 등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중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공급이 이루어지고 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난다면 육류 전반에 걸친 소비 진작 효과로 돈가에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랫동안 코로나로 강제된 ‘언택트’ 상황 하에서 심리적인 억압을 해소하기 위한 ‘컨택트’ 소비가 오히려 강하게 나타날 수 있어 일시적이더라도 돼지고기를 포함한 육류 가격을 크게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하고 있는 도축두수도 돼지 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FTA 폐업 농가까지 감안하면 올해 도축두수는 약 1.8% 가량 감소된 1천782만두 가량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양돈장 ASF 재발 우려는 상존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춰 볼 때 농가 ASF는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변모, 이로 인한 심각한 소비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게다가 지난 상반기에 정점을 찍었던 한돈과 수입 돈육 재고량도 최근 들어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문제가 되고 있는 뒷다리 등 하부위 적체는 한돈자조금을 통한 소비 촉진 활동으로 다소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적인 요인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가 향후 국내 수입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 돈가에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변수는 하반기 이후 코로나의 안정세와 함께 외식 소비가 살아나고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돈육 생산량 증가로 수입육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국내 돈가에 부정적인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종합하면 앞으로 돈가에 영향을 주게 될 다양한 긍정 또는 부정 요인들을 종합하여 볼 때 올 3분기까지는 전년 대비 높은 돈가가 유지되고 4분기부터는 작년과 비슷한 추세가 예상돼 연평균 4천500원 전후의 고돈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규제로 경영 부담

퇴비부숙도 의무화 등 걱정돼

외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을

이하규 양돈PM CJ FEED&CARE
이하규 양돈PM
CJ FEED&CARE

올해 출하두수는 작년비 5% 감소한 1천720만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돈 평균 MSY 실적은 한돈팜스 기준 전국 평균 18.5두로 전년 대비 증가하며 개선되고 있으나, 작년 말부터 이어진 모돈 감소에 따라 사육두수 및 출하두수 모두 전년비 감소가 예상 된다. 지난해는 돈육 수입량 감소로 국내산 자급률 70%를 회복하는 한해였다. 이에 따라 올해 출하두수 감소와 자급률 70%선을 유지한다면 한돈농가에게는 기회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위협 요인은 중국 변수와 코로나 지속이다.

최근 중국의 급격한 사육두수 회복으로 생산량이 증가되면서 국제 돈육 공급과 국제 돈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1분기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활동 경제활동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또한 위협요인이다. 이에 더해 현재 유통업계의 가장 큰 리스크인 비선호 부위(후지,등심 등)재고 적체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한 육가공업체의 경영난이 매우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빠르면 1분기 내에 상황이 악화되어 돈가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까지 염려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국내 공급과 국제 상황을 고려한다면 올 한해 평균 돈가는 4천100원~ 4천300원으로 전년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 해본다.

그러나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사료비 인상 등 생산비 부담의 증가가 예상되고, 특히 퇴비 부숙도 의무화 및 분뇨처리 기준 강화 등 친환경 규제로 농장운영의 부담 또한 가중되는 상황이다. 결국 외부 환경에도 지속가능한 한돈산업 구축을 위해서 각 농장의 BEP(손익 분기점)돈가를 낮추기 위한 생산성 제고 및 생산비 절감 노력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수입 돈육에 밀렸던 한돈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 농가들은 올 한해 한돈 품질 제고를 통해 내부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새해 돼지 값 '상고하저'

상반기 국내 공급 돈육량 줄 듯

하반기 中 영향으로 다소 불안

정영철 양돈PM 팜스코
정영철 양돈PM
팜스코

작년 돈가는 좀처럼 종잡을 수 없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하반기 이후 한돈 가격이 약세로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예상 밖 강세가 나타나며 3년 만에 4천원대 이상을 보였다. 이는 무엇보다 코로나 19 발생이라는 큰 변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는 올해 예측도 쉽지 않지만 공급물량 감소 속 한돈 소비에 따라 한돈 가격도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올해 한돈 출하두수를 예측해보면 FTA 보상 및 ASF, 그리고 경기 지역 사육두수 감소로 지난해 1천831만두 대비 3% 감소한 1천765만두가 전망된다. 또한 돈육 수입량은 올 상반기 독일의 ASF 확산 및 코로나 영향으로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이후 중국의 ASF 안정화 및 미국의 코로나 안정화로 국내로 수입 물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시장이 변수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ASF 발병 이전 대비 사육 두수가 85%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분석에 따라 올해 말이면 예년 두수를 회복, 수입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이 물량이 국내로 들어 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한돈 가격은 상반기에는 고돈가, 하반기는 저돈가가 형성되는 ‘상고하저’의 흐름이 예상된다. 상반기 상승 요인은 국내 ASF 및 FTA 폐업으로 인한 사육두수 감소, 가정 내 돈육 소비 증가 유지, 수입 물량 감소 등이 분석되며, 하반기 하락 요인은 중국의 빠른 사육 회복으로 인한 국제 돈가 하락으로 인한 수입량 증가가 꼽힌다. 올 한해 한돈 가격을 분기별로 전망해보면 1분기 3천500~4천원, 2분기 4천400~4천900원, 3분기 4천500~4천800원, 4분기 3천500~3천800원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한해 한돈 평균 가격은 4천175원으로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올해 한돈농가들은 내부적 경영 강화가 요구된다. 출하 품질 제고 및 생산성 향상, 그리고 냄새 관리 등 환경적인 부분에서의 관리가 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출하돈 품질 관리 노력을

1등급 출현율 사실상 정체

비선호 부위 메뉴 개발 절실

최인선 양돈PM  대한제당
최인선 양돈PM
대한제당

작년 한돈 공급량 측면에서 국내 출하두수 증가하고, 수입량 감소로 전체 공급량이 감소했다. 또한 소비량 측면에서는 코로나 19의 특수한 영향으로 한돈이 소비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3년 만에 평균 돈가가 다시 4천원대로 상승하면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각국과의 FTA 체결 이후 수입육 소비 시장이 지속 팽창하는 상황에서 한돈 소비처가 확대됐다는 것은 코로나가 만들어 준 기회였다.

돈육 수입량은 한돈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증가, 2019년에는 42만톤이라는 어마어마한 물량이 수입됐다. 이에 이듬해 한돈가격은 연평균 3천원 후반대로 하락하면서 수입 물량 공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 같은 흐름에서 코로나는 한돈산업에서는 위기보다는 돈육 수입 감소를 불러와 한돈 자급률을 넓힌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이에 새해도 한돈 가격 안정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하두수가 모돈 감소에 따라 줄 것으로 보이고, 반면 돈육 수입량도 거의 변동 없을 것으로 예상돼 평균 돈가는 작년과 비슷한 4천200원 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예상은 작년과 같이 한돈 소비가 유지 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이 같은 돈가 안정을 바탕으로 올해 농가들은 출하돈 품질 개선이 요구된다. 코로나의 특수한 상황이 한돈 소비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한돈 품질 개선은 여전히 미흡했다. 이는 여전히 국내산 돈육 기피현상으로 지방과 냄새라고 조사되고 있다 때문이다. 지난해 1등급 이상 출현율은 66%로 18년 63.7% 19년 64.4%로 소폭 개선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는 소비자를 위한 출하돈 품질 개선과 비선호 부위 메뉴 개발과 소비 확대에 대한 지속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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