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좋은 파트너 만나 양돈 매력에 푹 빠졌어요”
[농장탐방]“좋은 파트너 만나 양돈 매력에 푹 빠졌어요”
경북 영천 ‘오성농장’

태풍·구제역으로 숱한 위기 겪어
선진한마을과 계약 맺고 전화위복
농장 24시간 상주, 환돈 관리 철저
육성률 평균 98.6%, FCR 2.81 기록
“노력한 만큼 확실한 보상이 원동력”
  • by 양돈타임스

양돈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농장주로서 관리할 일일 업무는 물론 외부 요인에 따른 돌발 상황이나 문제점도 만만치 않아서다. 특히 질병과 자연재해 등 사람이 컨트롤할 수 없는 요인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이런 난관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일이다.

경북 영천에서 1천두 규모의 비육전문농장을 운영 중인 오성농장 김춘희 대표는 축산전문기업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의 양돈계열화 사업부문 선진한마을(대표이사 김영만)8년 동안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 1990년 사료대리점을 운영하던 남편이 대인관계 등의 스트레스로 농장 운영으로 전환, 양돈과의 인연을 맺게 됐다. 경북 상주에서 모돈 100두 규모의 일관농장 운영을 시작했지만 노력한 것보다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평소 가지고 있던 축산에 대한 지식과 실제 농장 운영은 많은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태풍으로 농장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결국 농장을 정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영천에 경매로 나온 농장을 다시 매입했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영천에서의 농장 운영도 순탄치는 않았다. 전국적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며 1년간 농장을 비우기도 했다. 그 시점에 관리가 힘든 일관농장에서 비육전문농장으로 전환하기도 하였다. 2012년 남편의 지병이 심해져 선진한마을과 계약하며 본격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남편의 일을 몇 번 도운 것 외에 양돈에 대한 전문 지식은 없던 상황에서 선진한마을 지역부장의 컨설팅과 주변 농장의 도움으로 점차 농장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체득해 나갔다. 김 대표가 안정적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성실한 자세였다. 매일 6시부터 시작되는 그녀의 일과는 농장에 대한 애정 어린 관리로 가득하다. 농장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 관리의 첫 번째 포인트. 아침부터 저녁까지 농장에 상주하며 돈사를 살펴보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

그 외 김 대표가 농장에서 특별하게 관리하는 포인트는 바로 환돈 관리다. 각 돈사에 15두 규모의 환돈방을 설치하여 관리하고 있다. 상시로 호흡기 증상이나 지제 상태를 상시 확인하고 위축돈이나 문제가 발생한 개체는 환돈방에서 별도 관리하고 있다. 환돈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즉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태가 좋지 않은 개체가 성장할수록 관리가 더욱 어렵기 때문에 수시로 살피고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FCR(사료요구율) 관리를 위하여 기존 원형 급이기에서 사각 형태의 급이기로 변경했다. 사각 급이기 설치로 농장 공간 효율을 높이고 수시로 청소하여 사료를 관리하고 있다. 이런 세밀한 관리를 통하여 오성농장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육성률 98.6%, FCR 2.81이라는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오성농장은 2016년 말부터 노후돼 사용하지 않았던 기존의 임신/분만사 위치를 비육장으로 확장 변경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8년 초에 입식을 진행하며 현대화된 시설을 갖추고 농장을 운영 중이다. 평사 구조의 돈사를 슬러리 형태로 교체하고 온·습도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ICT 장비 등을 도입하여 농장 운영 효율을 증대하였다. 기술적인 부분이 보완되어 호흡기 질병 문제도 눈에 띄게 개선이 되었다. 실제로 환기 개선 이후 육성률이 약 1~2% 증가하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농장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시간과 노력을 다른 부분에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된 점도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이번 농장 환경 개선에는 선진한마을과 협업해 자금 문제와 컨설팅 등을 해결했다.

이 같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김 대표는 양돈업의 매력에 빠졌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오랜 기간 운영을 할 수 있는 점, 노력한 만큼 확실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점이 양돈업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농장을 운영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최적의 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해 우수한 농장 성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만족이 크다. 성적이 가장 자랑스러운 결과물이고 자신이 키우는 돼지에 대한 자부심이 가장 큰 보람이 되어주고 있다. 현재 김 대표는 약 300두 정도의 규모로 늘려 1500두 규모의 농장으로 성장시키는 목표를 세웠다. 많은 파트너의 도움과 김춘희 사장의 성실함이 좋은 시너지가 되어 오늘날의 오성농장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춘희 사장과 선진한마을이 함께 하는 상생의 양돈은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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