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를 계기로 그동안 시장 개방 속에 하락하기만 하던 한돈 자급률은 상승 전환하고 소비량도 중장기적으로는 늘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0일 ‘환경 변화를 반영한 2020년 농업부문 수정 전망’을 통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과 무역 제한, 국가 간 이동 제약 등의 환경 변화를 반영한 농업전망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육류를 포함한 농산물 수입량이 감소, 육류 자급률은 지난해 62.6%에서 올해 63.5%로 0.9%P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볼 때 곡물류의 경우 올해 45.4%에서 오는 2030년 42.7%로 하락하는 데 비해 육류는 10년 후 64.6%로 연평균 0.1%P씩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소비 전망도 육류의 경우 1인당 소비량이 올해 56.1㎏으로 지난해 56.2㎏보다 다소 줄지만 오는 2030년에는 58.7㎏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소비 전망에서도 7대 주요 곡물은 올해 133.3㎏에서 10년 후 124.8㎏으로 연평균 0.7% 감소하는 반면 육류는 0.4% 씩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코로나 확산으로 가정 내 육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축잠업 분야 생산액은 올해 전년 대비 4.1% 늘고 중장기적으로도 연평균 1.9%씩 늘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이 농경연 전망 속 올해 돈육 수입 급감 영향으로 한돈 자급률도 상승하면서 80%대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8월 한돈 생산량은 71만9천여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만2천톤에 비해 4% 가량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돼지고기 수입량은 22만7천톤으로 전년 31만3천톤 대비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돈 생산량 증가에도 돈육 수입 급감에 따라 상반기 전체 돼지고기 공급량은 94만6천여톤으로 지난해 100만5천톤에 비해 6.3% 감소했다. 한돈 점유율은 76%를 차지, 지난해 같은 기간 67%와 견줘 9%P 높았다.
이 같이 올해 한돈 생산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수입량은 전년 대비 30%로 급감하면서 한돈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최근 독일 ASF 발생에 따른 정부의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조치에 따라 돈육 수입 물량이 더욱 급감할 것으로 전망, 하반기 한돈 점유율은 70%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