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돈육 시장, 수입산이 점령
배달 돈육 시장, 수입산이 점령
1인 가구·52시간 등으로 수요 늘어
한돈보다 저가인 수입 돈육 선호
  • by 김현구

돈육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돈보다 수입 돈육의 사용량이 많아, 배달 시장이 수입 돈육의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6일 개최된 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소비행태조사발표 중 ‘소비자의 외식 행태 및 배달·테이크아웃 이용실태 분석’ 발표에 따르면 각 가구가 주로 주문하는 배달·테이크아웃 메뉴는 38.9%로 치킨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보쌈·족발·삼겹살 등 돼지고기 요리가 15.5%로 전년보다 급상승 하면서 강자로 부상했다. 보쌈·족발의 전통적인 배달에다 최근 삼겹살 배달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돼지고기 배달이 피자를 처음으로 앞지르고, 중화요리와도 대등해 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수혜는 한돈보다 수입 돈육이 많이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배달앱을 통해 30곳의 삼겹살 판매점의 돼지고기 원산지를 검색해 본 결과 단 2곳만이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나머지 28곳은 모두 수입 돈육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되는 수입 삼겹살은 저렴한 독일산이 가장 많았다.

이 같이 최근 주 52시간,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구조적인 영향으로 한돈 외식 소비가 주춤한 반면, 가정간편식 및 외식 수요를 대체하고 있는 배달 수요가 증가했으나 배달 시장이 수입 돈육의 독무대가 된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원산지보다는 편의성이나 가격을 더 따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배달 시장도 수입 돈육이 점령하면서 올해도 수입 돈육 물량은 40만톤을 넘을 것으로 전망, 한돈의 입지는 날로 좁아지면서 배달 등 온라인 분야에서 소비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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