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한돈농가 추모제 연다
보성 한돈농가 추모제 연다
한돈협, 16일 환경부서 개최
분향소도 설치해 애도키로
  • by 김현구
이미지 : 한돈협회
이미지 : 한돈협회

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오는 16일 환경부 청사 앞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추모제 및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전국의 한돈농가가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18일까지 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협회는 지난 7월 21일 전남 보성에서 한 한돈농가가 수개월에 걸친 악의적인 환경민원과 이에 따른 지속적인 행정규제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공식 추모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적인 추모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농장주는 전남 보성에서 양돈장을 운영해온 농가로, 대한한돈협회 보성지부장을 역임하고,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 전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지정을 받을 정도로 친환경으로 농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축산 냄새 관련 반복된 민원접수와 보성군의 현장 점검 등을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공개된 유서를 통해 고인은 “이제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민원제기로 너무 너무 힘들다”고 고통을 호소했으나 끝까지 “주변 주민들에게 그동안 죄송했다”고 밝혀 고인을 아는 지인들과 한돈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일부 공개된 고인의 유서 내용
유족의 뜻에 따라 일부 공개된 고인의 유서 내용

이에 협회는 최근성명서를 통해 애도의 뜻을 밝히고 이러한 비극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협회 홈페이지에 추모페이지를 마련, 전국의 한돈농가 및 국민들의 추모메시지와 유사한 민원피해사례를 접수 중에 있다. 또한 오는 16일 환경부 청사 앞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추모제 및 기자회견을 진행키로 했다. 추모제에는 대한한돈협회 및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소속 농가 등 300여명이 참석해 애도의 뜻을 함께 할 예정이며, 손세희 회장의 인사말과 약력소개, 추모사, 기자회견, 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농가가 악성민원과 행정규제에 좌절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축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을 유지하고 그들의 노력이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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