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에 숨 죽였던 양돈 민심 폭발
악성 민원에 숨 죽였던 양돈 민심 폭발
한돈협, 악성 민원 피해 접수
악성 민원 귀농 귀촌 농가가 主
지자체 대응 아쉬움 적극 표출도
  • by 김현구

보성 한돈농가 악성 민원 사건이 양돈 현장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다. <관련기사>

한돈협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보성 한돈농가에 대한 추모 페이지를 마련, 추모 메시지와 이와 유사한 민원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과 국회, 정부에 알리고 한돈농가와 한돈산업 생존을 위한 법과 제도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한돈농가들은 고인에 대한 추모와 함께 그동안 민원으로 받았던 설움을 폭발하고 있다. 한 농가는 “5~6년전 양돈장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사를 와서 동네 주민들을 선동하여 몇년째 지속적으로 민원넣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농가는 “지자체 축산과 공무원들의 정책 목표가 양돈농가를 궁극적으로 없애는 것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다닌다”며 이 말을 듣고 한동안 자괴감에 빠졌다고 소회했다.

특히 귀농 귀촌 농가들의 무분별 민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농가는 “몇십년 간 3대가 허가 받아서 양돈장을 하고 있는데 옆동네로 이사 온 주민이 냄새난다, 시끄럽다고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 힘들어 죽을 지경이다”며 민원 없는 세상에서 돼지를 키우는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농가는 “귀촌 귀농한 주민들의 민원에 의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돌아가신 분의 생전 고민과 무기력함이 절절히 느껴진다”며 유가족의 회복과 평안을 빌었다.

이 같이 한돈농가들은 그동안 반복된 민원과 이후 과도한 행정 규제는 주민과 농가들을 갈등으로 몰아 넣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악성 민원 방지에 대한 법적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냄새 저감 시설과 첨가제 등 냄새를 저감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농가들에게 제시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 요청하고 있다.

 

한돈협회가 마련한 추모 게시판에는 추모 물결과 함께 민원으로 고통받았던 사례가 표출되고 있다.
한돈협회가 마련한 추모 게시판에는 추모 물결과 함께 민원으로 고통받았던 사례가 표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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