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도 불황…고기 무한리필 또 뜨나
외식도 불황…고기 무한리필 또 뜨나
자고나면 오르는 외식물가
삼겹살 1인분 2만원 시대
불황형 소비로 뷔페 인기
고기 뷔페 프렌차이즈 성황
수입산에 시장 더 뺏길 판
줄 던 돈육 수입 증가 조짐
  • by 임정은

치솟는 외식 물가에 최근 뷔페가 인기를 끌면서 무한리필 고기 뷔페가 다시 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외식 물가가 치솟고 동시에 가처분 소득이 줄면서 가성비가 외식 소비에서 더욱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4월 외식물가 지수는 117.15로 전달보다 0.7% 오르면서 2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겹살은 1인분 2만원 시대를 코앞에 두게 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4월 평균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1만9천236원(서울 기준)으로 지난해 동월 1만7천261원보다 11.4% 올랐다. 

이처럼 외식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는 업종도 있다. 바로 뷔페형 식당이다. 최근 한 검색 데이터 조사 분석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4월까지 무한리필, 뷔페 등과 관련된 외식 브랜드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외식 브랜드 검색은 13%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최근 소비자들이 이 같은 뷔페형 외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찌감치 올해 불황형 소비가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온 터다. 그리고 뷔페는 불황 때 인기 있는 외식형태. 실제 최근 뷔페가 인기를 끌자 코로나 19 때 점포수를 줄였던 국내 대표 뷔페형 레스토랑들이 다시 매장을 늘리고 있다. 또 최근 외식 프렌차이즈들 가운데 일부는 고기 뷔페로 전향하는 등 고기 외식 시장에도 무한리필, 뷔페 형태의 식당들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고기 뷔페들은 가격이 가장 큰 경쟁력인만큼 수입산을 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값싼 수입산 고기를 사용하는 고기 뷔페들이 인기를 얻고 시장을 넓힐수록 한돈을 비롯한 국내산 축산물은 더 설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경기침체와 해외 여행 증가 등으로 외식 시장이 위축된 요즘, 수입산에 더 자리를 내주게 될 수 있는 만큼 외식 시장의 흐름이 어느 때보다 주목되고 있다.

한편 4월말 기준 쇠고기 수입량은 15만6천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다. 돼지고기는 4월까지 15만6천톤으로 13% 감소했으나 5월은 24일 현재 3만6천톤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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