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외식시장은 수입육 천하
지난 10년 외식시장은 수입육 천하
인기 메뉴들 모두 수입산
개방후 초저가로 시장 넓혀
유통공사, 외식보고서서 밝혀
  • by 임정은

한돈업의 관점에서 본 국내 외식 시장의 지난 10년은 수입육의 약진 속 한돈의 위기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인기 외식메뉴 & 트렌드 변천사 2010~2019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국내 외식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외식 아이템들을 정리 소개했다. 이를 보면 국내 대표 외식메뉴인 육류의 경우 단연 수입육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 보고서에 소개된 지난 10년의 인기 외식 메뉴들을 보면 수제버거, 스몰비어, 샐러드바, 한식뷔페, 대만 대왕카스테라, 핫도그, 베트남·태국음식, 소곱창, 마라 등으로 지난 10년간 다양한 메뉴들이 선보이고 또 빨리 그 인기가 사그라 들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이 가운데 육류 관련 메뉴들을 보면 △2014년=4+4 고기 전문점 △2018년=냉동 삼겹살 △2019년=무한리필(숯불돼지갈비) 등으로 대부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수입산 차지였다. 이 보고서에서도 “한국 대표 외식 아이템인 고기 전문점의 경우 육류 수입시장 대거 개방 이후 초저가, 무한리필, 고기뷔페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한리필 삼겹살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숯불돼지갈비 무한리필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는 각종 통계치에서도 확인된다. 수입량은 돼지고기의 경우 09년 21만톤에서 지난해 46만톤으로, 쇠고기도 19만8천톤에서 41만6천톤으로 모두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다. 또 외식업계에서 사용하는 돼지고기 중 한돈 비중이 지난해 78%로 16년의 86.3%에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전반적인 외식 시장의 침체 속에 한돈은 수입육에도 밀리면서 한돈이 설 자리는 더 위축되고 있는 셈이어서 한돈을 활용해 수입육과 차별화한 외식메뉴 개발 등 외식 시장에서의 한돈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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