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탄소 저감 ‘경축순환농업’ 주목
축산 탄소 저감 ‘경축순환농업’ 주목
괴산군 ‘액비, 생산-소비자 화합의 장’
경종농 비료 값↓ 양돈농 분뇨 처리↑
화학비료 감축 및 탄소 중립 기여 기대
  • by 김현구

충북 괴산군이 자연순환농업의 모범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돈협회 괴산군지부(지부장 홍용표)는 지난달 29일 괴산공동자원화센터에서 ‘친환경액비 생산자와 소비자 화합의 장’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액비로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는 관내 우수사례를 제시하며 축산농가와 경종농가가 협력하여 상생할 수 있는 농촌을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한돈농가와 경종농가, 지역주민들이 화합하는 자리이다.

괴산자원화센터는 지난 2012년 지역 한돈농가 22명이 힘을 모아 사리면에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괴산액비유통센터)을 건립했다. 지역 한돈 농가들이 분뇨를 안정적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양돈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이뤄져 만든 액비생산시설이다. 괴산 액비 유통센터는 1일 분뇨 99톤을 처리하면서 연간 약 3만2천톤의 액비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한 액비를 대략 지역의 700~800농가에 액비를 공급하면서 자연순환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한돈농가는 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했으며, 경종농가들은 비료 값이 줄고 수확량도 증가한 효과를 보았으며, 액비를 뿌린 토지는 토양 환경과 지력이 증진하는 효과를 거양하고 있다.

액비를 이용해 괴산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반창현 농가는 “괴산의 3대 명품(올수수, 고추, 절임배추)”을 생산하는데 액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액비 사용 후 비료 값이 30% 줄고, 상품의 당도도 높아져 농가 수익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홍용표 괴산 지부장은 “농가 생산비 절감뿐 아니라 토양환경, 농작물 생육개선에 큰 효과를 가진 친환경액비를 관내 경종농가들에게 상시공급하겠다”며 “상생하는 농촌을 위해 대한한돈협회 괴산군지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괴산군은 한돈농가들이 건립한 친환경 액비를 통해 지역 경종농가들에게 보급함으로써 화학비료 감축 및 생산비 절감이 현실화되고, 향후 축산분야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전국의 경축순환농업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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