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손세희 號 출범에 부쳐
[기자의 시각] 손세희 號 출범에 부쳐
  • by 김현구

한돈협회 ‘손세희호(號)’가 1일부터 4년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그가 짊어진 한돈산업의 무게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기에 출항에 많은 농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예의주시 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달 12일 협회 제48차 대의원 총회에서 열린 제20대 한돈협회장 선거에서 206명의 대의원 중 34%(70표)의 지지를 얻어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당선 이후 상대 후보의 선거 관련 이의 제기가 진행되는 한편 부회장 등 이사 등 새로운 임원진 구성 난항 등 내홍(內訌)을 겪은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우여곡절 끝에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그럼에도 한돈농가들은 손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협회가 운영 중인 ‘한돈협회장에 바란다’라는 게시판을 통해 농가들은 “한돈협회장으로 양돈농가의 권익 향상과 한돈산업 발전을 위해 한돈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한돈산업의 미래를 위해 핵심 농가의 양성과 풀뿌리 역할을 하는 전국 도협의회와 각 지부 그리고 청년, 여성 한돈인에 대한 관심 등 조직의 활성화에도 힘써 주길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손 회장은 당선 이후 경기지역과 강원지역을 찾아 권역화 문제, 긴급행동지침(SOP) 전면 개정, 특단의 야생멧돼지 대책 요구 등 기존 협회가 요구해 왔던 수준보다 훨씬 강력한 정책개선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조직개혁을 기치로 6대 공약을 반드시 수행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손세희 신임 회장은 11월 1일 직원들과 함께 한 상견례를 겸한 취임 인사에서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돈인을 위해 일해달라”고 당부하며, 이를 위해 직원들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직원들에게 권한을 주고 책임지는 회장이 되겠다며, 4년의 임기동안 화합된 분위기 속에 '원팀'으로 국내 한돈산업의 현안을 해결해 전국 모든 한돈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밝혔다.

이를 볼 때 손 회장의 '원팀'이라는 기자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이에 원팀을 위해서 우선할 일은 지역간 화합이다. 선거 이후 나타난 불협화음을 조기에 차단하고, 빠르게 임원진도 구성해야 한다. 특히 세 명의 후보자들과의 공약도 수렴하는 등 협회 화합이 한돈산업 가화만사성 첫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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