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손 회장, 협회장 직선제 공약 지지한다
[기자의 시각] 손 회장, 협회장 직선제 공약 지지한다
  • by 김현구

지난 12일 손세희 후보가 제20대 한돈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손 후보는 ‘조직 개혁’을 기치로 농가가 주인 되는 협회를 모토로 대의원들에게 어필한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동안 정부의 ASF 규제에 경기도‧강원도 농가들은 큰 경제적 피해를 받아왔다. 이에 후보들은 저마다 ASF와 정부 관련 대응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주장, 그 중에 손세희 후보에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특히 손 후보는 지난 구제역 백신 효과가 저조할 때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정부와 대립각을 통해 한돈인의 권익 보호에 앞장선 것이 대의원들에게 많은 표심을 받은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려할 점은 손세희 당선자가 받은 득표율이 전체 대의원 중 34%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최근 17~19대 선거에서 회장 당선 득표율이 58%, 61%, 47%를 감안하면 가장 낮다. 물론 이번 선거가 이전 선거보다 많은 후보자가 출마하면서 표가 분산된 것을 감안하면 34%로 낮은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전체 한돈농가를 대변하기에는 34%가 분명 낮은 득표율이다. 이에 따라 관례상 회장을 선출하자마자 집행부도 당일 선출했으나 이번에는 한차례 연기됐다. 당선인과 현 도협의회장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첫 출발부터 삐걱 거린 것이다.

이는 현 한돈협회장 선거 방식이 대의원 1차 투표 방식 때문이다. 한 차례 투표로 결정되다 보니 이번 선거처럼 출마자가 많을 때 대의원 투표는 한돈인의 전체의 의견을 담기가 어렵다. 때문에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한돈협회장 선거 제도 변화가 요구된다. 특히 손 당선자는 농가들의 의견을 통해 전체 회원 직선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손 당선자의 첫 번째 할 일은 자칫 분열할 수 있는 지역별 한돈농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하나의 협회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조직개혁의 첫 번째 과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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