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값만 상승? 생산비도 크게 올랐다
돼지 값만 상승? 생산비도 크게 올랐다
7월말 평균가 4407원 전년비 7.5%↑
사료비 두당 1만7천~3만5천원 올라
인건비 방역시설 포함하면 ‘도긴개긴’
  • by 김현구

올해 돼지 값이 3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생산비 급등 영향으로 작년보다 수익이 줄 것으로 우려, 높은 돼지 값만 바라보는 외부 시선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한돈 월별 지육 kg당 평균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은 △1월=3천664원 △2월=3천527원 △3월=4천84원 △4월=4천627원 △5월=4천991원 △6월=5천204원 △7월=5천138원을 형성했다. 이에 따라 7월말까지 한돈 평균 가격은 4천407원으로 전년 동기(4천101원) 대비 7.5% 상승하면서 호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한돈 가격 안정세가 농가 수익은 담보하지 못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비 부문 가장 큰 요소인 사료비, 인건비, 방역비도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우선 사료비의 경우 올해 두 차례 인상으로 약 10% 오른 것을 감안하면 통계청 기준 두당 1만7천~3만5천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인건비 역시 외국인 수급 불안 요인으로 많게는 전년 대비 20%가 인상됨에 따라 고용노동비도 두당 3천원 수준 늘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정부의 방역 시설 요구로 8대 방역시설 및 차량 통제 시설, 울타리 설치 등 방역 비용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 정부의 물가 관리 품목으로 추진되면서, 한돈가격이 하방 압력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삼겹살 소비자 가격 급등 등 물가 관리 이유에서다. 그러나 삼겹 가격 급등 현상은 돼지 값 인상도 일정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 유통기업들이 인건비, 임차비 등 제반 비용 상승분을 삼겹살 가격으로 전가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업계는 물가 관리를 위해 정부가 돈육 수입을 독려하면, 2012년 무관세 삼겹 수입 이후 돼지고기 가격 폭락한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우려, 농가에만 피해를 전가하는 물가 관리 대책은 속히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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