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더위에 습도까지…돼지들 악~악~
푹푹찌는 더위에 습도까지…돼지들 악~악~
8월 수증기 유입으로 고온다습 예보
환경 온도 낮춰주고 위생도 철저 관리
사료 소량씩 자주, 시원한 물도 충분히
  • by 임정은

7월 중순 이후 계속된 폭염으로 돼지 폐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는 고온에 습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과 지원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2일 기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29만2천마리로 아직 혹서기가 남은 시점임에도 지난해(10만3천마리) 전체 폐사두수를 훌쩍 넘었다. 또 이 가운데 돼지 폐사는 7천295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악의 폭염 피해를 남겼던 지난 18년 폭염으로 인한 전체 가축 폐사 피해는 908만마리. 당시 피해 규모와는 아직 차이가 크지만 8월 중순까지 혹서기가 계속될 것을 감안하면 폭염으로 인한 폐사 피해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리고 실제 그럴만한 기상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은 지난달 29일 향후 폭염 양상이 범위는 더 넓어지고 수증기 양이 많아지면서 무덥고 습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그동안 중부지방에 집중됐던 더위가 남부지방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무엇보다 남쪽으로부터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실제 기온보다 체감 온도는 더 높아 그늘에 들어가도 더위를 식히기 어려운 무더위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돼지들에게는 최악인 고온 다습한 날씨가 예보된 셈이다.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 18년 폭염으로 인한 돼지 폐사두수는 5만7천여마리였으며 이후 생산성 하락과 홍수 출하 등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던 만큼 계속된 폭염 예보에 양돈업계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더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돈사 지붕 위 물 뿌리기, 냉풍기 가동, 적정 두수 유지, 안개분무 등을 통해 환경 온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더운 날씨에 사료 섭취량이 감소할 수 있는 만큼 사료는 시원할 때 급여하고 소량씩 자주 주는 것도 요령이다. 특히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은 사료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고온 다습한 날씨에 사료가 변질될 우려도 동시에 높아지는 만큼 사료 구입 시 1주일분 정도로 양을 조절하는 한편 사료 내 병원성 미생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료 급이기 청소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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