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자 돼지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09시 현재까지 가축 폐사두수는 79만마리로 이 가운데 돼지는 3천586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또한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4년 이후 최악 폭염=지난 11일 장마가 끝나면서 연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닷새간 평균 기온과 낮 최고 기온이 각각 27.3도, 32.2도를 기록했다. 기록적 폭염을 기록했던 94년(28.1도, 33.6도)이후 가장 높다. 기상청은 올해 더위가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국 티베트 고원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합세한 ‘열돔’으로 인한 것으로 평년보다 4~7도 가량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장마는 지난 11일 중부지방에 내린 비로 끝나면서 장마기간이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짧았는데 이 역시 폭염일수를 늘리는 이유가 됐다.
■폭염 피해 규모=이 같은 폭염에 가축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까지 신고 된 돼지 폐사 두수는 3천586마리로 닭(75만3천여수)에 비해서는 적지만 피해액으로 따지면 돼지가(추정 보험금 기준) 20억9천600만원으로 가장 많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17일 현재까지 가축 폐사두수는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으며 돼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396마리보다 5.6% 많았다.
■폭염 언제까지=그런데 앞으로 폭염 피해는 더 늘 수 있어 농가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유달리 강하게 발달해 태풍 등 기상적인 변수가 없는 한 8월 상순까지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농축산부는 고온기 가축 관리 요령을 통해 돼지의 경우 고온스트레스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줄 수 있는 만큼 사료 섭취량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 첨가 및 급여 횟수를 늘리고 환기팬을 이용, 돈사 내부 공기흐름을 빠르게 해 온도를 낮춰줄 것 등을 당부했다.
■대책 추진 상황=농축산부는 최근 폭염이 계속됨에 따라 ‘고온기 가축피해 예방 핵심기술서’ 1천권과 ‘폭염피해 예방요령’ 리플릿(2종, 5만4천부)을 농가에 배포했다. 또 지자체를 통해 축사시설을 점검하고 가축사양관리 및 축사관리방법 등을 농가에 적극 교육·홍보토록 하고 있다. 기상청 폭염특보 발령 시 농가와 생산자 단체 등에게 사전 조치 사항을 SMS로 발송하고 있다. 특히 축산과학원 주관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고온기 가축 종합기술 지원단(5개반, 76명)을 구성해 전국의 축산농가 기술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폭염 피해 지원=현재까지 가축 폐사 피해 신고 농가는 모두 재해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들 농가에는 신속히 손해평가를 실시 보험금을 지급하고 보험 미가입 농가가 폭염피해를 당할 경우에는 가축 입식비, 생계비, 재해대책경영안정 자금 등이 지원된다. 가축입식비의 경우 돼지(육성돈) 14만원이 책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