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식 농장 ASF 완벽 차단
재입식 농장 ASF 완벽 차단
8가지 방역 정부 기준 충족
"내 농장 내가 지킨다"다짐
  • by 김현구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양돈장의 방역시설 설치 사진(한돈협 제공)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양돈장의 방역시설 설치 사진(한돈협 제공)

최근 살처분‧수매 양돈농가의 재입식이 시작된 가운데 재입식 농가들이 강화된 차단방역을 준수해 ASF 재발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작년 9월 16일 파주발 ASF(아프리카돼지열병)발생 이후 14개월 만인 지난달 25일부터 후보돈 입식이 개시됐다. 재입식 농가는 정부가 정한 8가지 강화된 방역시설을 모두 갖추고 바이러스 검사, 환경검사, 시설 검사 등 철저한 사전 검사를 마쳤다. 8가지 방역시설(외부울타리, 방조·방충망, 폐사체 보관시설, 내부울타리, 입출하대 방역실, 전실, 물품반입시설)을 모두 갖출 경우, 외부 차량이 농장 내부울타리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며, 특히 야생멧돼지로부터의 농장 전파를 막기 위한 철저한 차단방역 시설이 갖춰졌다는 의미이다.

특히 재입식농가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방역시설을 자발적으로 법적기준 보다 한 단계 높여 완비했다. 일부 농가에서는 외부울타리 경계에 설치한 외부 방역실에 탈의실·샤워시설·세탁시설 등을 구비하여 농장출입자가 외부 의복과 신발을 탈의하고 샤워를 한 후에 내부용 작업복과 장화를 착용할 수 있는 3단계 차단구조로 만들었다. 이는 작업복·신발·장갑 착용 및 손씻기 등을 준수하는 법적기준 보다 강화된 기준을 농가 스스로 적용한 것으로 ASF 차단방역을 위한 재입식 농가의 철저한 방역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또 재입식농가에서는 야생동물의 농장 침입을 완전 차단하기 위해 윤형·망형 대신 밀폐형 강판을 설치하거나, 내부울타리를 외부울타리 설치기준에 준하는 1.5m 이상 높이로 설치했다. 내부방역실에 60cm 높이의차단벽과 손소독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여 작업자들이 대인 및 신발 소독을 반드시 이행될 수 있는 구조로 개선시키는 등 정부가 제시한 기준보다 엄격한 개선대책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학수고대하던 재입식이 14개월만에 시작되었다. 지난해 9월 ASF 발생 이후 피해농가들의 아픔과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기준보다 스스로 엄격한 기준을 마련한 피해농가들의 노력이 반드시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ASF 재입식 기쁘고 미안하다"

李 비대위원장 희생농가에 서한

"생산성 통해 손실 만회" 당부

“15개월 동안 고통의 시간을 가진 농가들에게 너무 늦게 입식이 되어 미안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국에서 가장 완벽한 방역 시설을 갖췄습니다. 생산성 향상으로 손해를 만회합시다.”

이준길 ASF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4일 434일만에 이뤄진 재입식에 대한 소회를 담은 서한을 ASF 피해농가들에게 전달하며, 늦은 재입식의 미안함과 다시 들려오는 돼지 울음 소리의 기쁨을 동시에 표출했다.

이 위원장은 “1년여 만에 재입식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쁘지만, 너무 늦게 입식하게 되어 피해를 입은 농가들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재입식 추진 과정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업계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그는 “ASF 피해 농가들은 전국에서 가장 완벽한 차단 방역 시설을 갖추었고, 깨끗한 농장을 보유하게 되었다”며 “지난 2010~11년 구제역 때와 마찬가지로 이 또한 훗날 우리를 더욱 강하게 하는 기회였다 생각할 것으로, 앞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해 그동안의 손해를 만회할 수 있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ASF 희생농가들의 용기를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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