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온라인 경매 참여 의향 낮아
축산물 온라인 경매 참여 의향 낮아
중도매인 “실물 미확인 께름칙”
돼지 우선 실시, 차츰 확대키로
  • by 임정은

내년 처음 축산물 도매시장 온라인 경매 플랫폼 사업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정작 중도매인 등 사업 수요자들 절반 이상은 참여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관련 연구 용역 중간보고를 입수해 온라인 경매 플랫폼 사업에 대한 수요자 참여 의향을 분석한 결과 긍정이 43.2%에 그쳤으며 부정 29.5%, 보통 27.3%로 나타났다. 온라인 화상경매 핵심 이해관계자들 중 상당수가 명확한 참여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은 코로나 19 시대 비대면 거래 확산 등 유통여건 변화에 대응해 온라인으로 축산물 영상, 등급판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자가 온라인으로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구매자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또한 사람‧가축간 접촉이 최소화돼 코로나 및 ASF 등 가축 전염병 예방‧대응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사업 수요자들이 부정적인 이유는 실물 대비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장 경매에서는 지육 실물을 확인해 피부상태, 피부색 등 외관상태 뿐만 아니라 경직정도 등 육조직감을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온라인 경매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소와 돼지 중 온라인 경매에 적합한 축종으로는 돼지가 지목됐는데 이는 비교적 고가인 소(경매가 돼지의 28배)를 실물을 보지 않고 참여하는 데 대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농축산부는 우선 돼지에 대해서만 온라인 경매 1개소를 시범 도입하고 오는 23년 3개소로 확대키로 했다. 그 사이 참여자 의향, 기술적 한계 등을 평가 보완한 후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예산 정책처는 이 사업이 코로나로 비대면 거래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디지털 뉴딜사업에 포함돼 시급하게 추진되는 사업 인만큼 사업 목적이 충분히 달성될 수 있도록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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