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독일 아닌 중국에 눈길이 가는 이유
[기자의 시각] 독일 아닌 중국에 눈길이 가는 이유
  • by 임정은

지난 10일 독일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양돈업계는 향후 우리나라 돼지고기 시장에 대한 영향을 따지는데 분주했다. 전문지가 아닌 일반 매체들도 독일의 ASF 발생과 관련, 국내 삼겹살 가격 상승 가능성과 연관시키며 비중있게 다뤘다.

독일이 미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에 돼지고기 수출을 많이 하고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는 삼겹살 시장에서는 독일산 비중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 검역이 중단된다는 소식이 들리기 무섭게 수입 업체들은 유통을 중단하거나 가격을 크게 올렸단 얘기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 때문인지 수입 삼겹살 소매 시세도 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그런데 이 시점에서 독일보다는 우리나라와는 돼지고기 교역도 없는 중국 내 상황에 더 눈길이 간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의 ASF는 세계 양돈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해 돼지고기 수입 감소도 따지고 들어가보면 중국의 ASF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런 중국이 최근 빠르게 돼지 두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고돈가가 지속되면서 중국 양돈기업들의 이익이 엄청났다는 얘기는 그 배경을 짐작케 한다. 이에 최근에는 내년 쯤 중국에 돼지가 오히려 넘쳐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 여파는  반대의 경우, 즉 중국의 ASF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의 상황 못지않은 파급력이 있을 수 있다. 국내 수입량이 다시 늘 가능성도 있는데다 최근 중국이 사료곡물 수입을 늘리면서 국제 곡물시세가 급등하고 있는 것도 걱정이다.

중국 변수는 양돈장 경영에 가장 중요한 돼지 값과 생산비 모두가 연관돼 있다. 물론 너무 앞선 걱정일 수 있고 다른 변수의 개입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다만 당장 독일산 삼겹살 수입 중단보다 어쩌면 더 주목하고 대비해야 할 이슈는 따로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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