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베트남 수출, 구제역이 발목
[기자의 시각] 베트남 수출, 구제역이 발목
  • by 김현구

최근 베트남은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후유증을 혹독히 겪고 있다. 특히 자국내 돼지고기 공급 불안에 따라 수입 관세를 인하하고 새로운 수출 작업장을 승인하면서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베트남은 일본, 캐나다, EU, 브라질 등에 수입 의향을 적극 문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는 수입 문의 대상국에서 제외 돼 있다.(우리나라 돼지고기 열처리 제품이 일부 수출되나 지육 수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최근 정부 및 관련업계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베트남과의 한돈 지육 수출 협정 체결을 지속 노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구제역 발생국’이라는 점에서 수출 협상이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구제역’이 한돈 지육 수출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수출이 요원한 상황에서 돈육 수출국에 주요 타켓이 되면서 매년 돈육 수입량이 크게 늘고 있다. 수치상으로 보면 지난해 수입물량 42만톤 대비 국내 수출 물량은 1천293톤으로 ‘99.9 : 0.1’ 압도적으로 낮은 것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최근 대만이 구제역 비백신 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했다. 이에 대만은 수출 빗장이 풀리면서 앞으로 아시아 주요국에 수출을 통해 자국 양돈산업도 제2의 부흥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마냥 부러워할 수만은 없다. 대만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야 할 것이다.

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 의지다. 구제역 항체형성률 강화 등 농가 규제보다 국가 실리에 맞는 구제역 단계별 청정화 청사진를 속히 제시해야 향후 수출을 적극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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