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돈육 생산 작년보다 7% 감소
세계 돈육 생산 작년보다 7% 감소
9천433만톤, 中 예상보다 회복 더뎌
아시아 줄고 美‧브‧러시아‧EU 늘어
중 수입 급증 예상…코로나가 변수
  • by 임정은

올해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생산 회복을 장담하는 중국의 주장과는 달리 예상보다 중국 생산량이 더 줄 것으로 전망돼서다.

■세계 생산량 1억톤 밑으로=미국 농무부는 지난 9일 세계 축산물 수급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이 9천433만톤으로 19년 1억197만톤에 비해 7% 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1월 발표했던 전망치인 9천638만톤에 비해 2% 가량 더 감소한 수치다. 농무부는 이에 대해 중국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당초 올해 중국의 생산량은 3천600만톤으로 기대됐으나 이번에 이를 3천400만톤으로 수정하면서 전체 생산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 그리고 중국뿐만 아니라 ASF 피해가 큰 베트남, 필리핀도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5.5%, 8.5% 줄 것으로 추산됐다.

결국 ASF가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의 결정적 원인이 된 것인데 18년(1억1293만톤)과 비교하면 2년 사이 세계 생산량은 ASF로 16.5% 가 감소하는 셈이다. 그나마 미국은 지난 1월 전망치(1천300만톤)에 비해서도 다소 많은 1천318만톤으로 19년 보다 5% 늘고 브라질, 러시아, EU(유럽연합)의 생산량도 증가해 아시아에서의 감소폭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교역, 코로나 19가 변수=이처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돼지고기 생산이 감소, 돼지고기 교역이 더 늘어날 여건이 조성됐지만 코로나가 변수라는 지적이다. 농무부는 쇠고기 및 닭고기의 경우 전 세계 교역량 전망치를 줄였다. 코로나로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수요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의 항구가 막히거나 컨테이너의 가용도가 낮아지는 등 이미 글로벌 무역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농무부는 다른 육류와는 대조적으로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이 감소하면서 돼지고기는 여전히 기록적인 교역물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 전망치는 385만톤으로 19년 245만톤에 비해 57% 늘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일본, 멕시코, 한국(12%↓ 추정) 등 다른 주요 수입국들은 수입이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의 추가 수입 수요가 더 크다. 이에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은 339만톤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등 세계 돼지고기 수출물량은 1천48만톤으로 일년전보다 12% 늘 것으로 추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