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통해 ‘백신 접종 청정국’ 지위를 회복해 지속 유지할 방침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FVC(녹십자수의약품‧고려비앤피‧코미팜 컨소시엄) 구제역 백신 국내 생산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제역 백신 국내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구제역 백신 생산기술 공유 및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검역본부 구제역 백신 연구 센터는 국내 분리 구제역 바이러스 등을 활용한 종자바이러스를 개발하고, 자체 확립한 생산 원천기술을 ㈜에프브이씨에 연차적으로 이전 중이다. 특히 ㈜FVC는 내년 구제역 백신 제조를 위한 국산 구제역 백신 공장이 건설될 전망이다.
이 같이 구제역 백신 국산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국’ 지위를 목표로 구제역 비발생에도 백신을 지속 사용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서 “구제역이 동남아 등 해외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교역량이 많은 우리나라에 언제든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 정책을 중단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백신 접종 청정국을 목표로 구제역 방역 정책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산 구제역 백신 개발과 관련,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는 백신은 소 및 돼지 모두에게 사용되는 백신이지만 국산 구제역 백신은 돼지 전용으로 개발, 이 백신이 개발되면 이상육 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박 본부장은 최근 구제역 백신 부작용의 하나로 이상육 발생 부분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며, 구제역 백신 개발 과정에서 이상육 문제를 해결 과제로 지목하면서 향후 농가들의 백신 접종 기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