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자는 한돈산업의 민원 대응을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기획 취재기사를 게재했다. 첫 기사에서는 민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농가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짚었고, 두 번째 기사에서는 민원 대응을 위해 투입되는 각종 시설과 관리 비용이 생산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장을 살펴봤다. 마지막으로는 농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냄새 민원 문제를 민관 협력을 통해 풀어가는 사례를 소개했다.
세 편의 기사를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한돈농가의 민원 문제가 더 이상 개별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농가는 냄새를 줄이고 민원을 막기 위해 시설과 관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농장 규모나 지역 여건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는 한계가 있다.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농가에 책임을 묻는 방식만으로는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민원 문제를 외면할 수도 없다.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커질수록 한돈업의 사회적 기반 역시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농가의 노력과 행정 지원, 지역사회의 이해가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번 취재에서 확인한 김해시 한림면 민관 협력 사례는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행정이 현장의 문제를 함께 들여다보고, 농가가 적극적으로 개선에 나서며, 한돈협회와 전문가가 기술적 해법을 뒷받침한다면 민원은 줄이고 농가의 부담도 덜 수 있다.
한돈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생산성과 수익성만큼 중요한 것이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다. 민원 대응 역시 농가에 더 많은 비용과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농가가 감당할 몫과 행정이 지원할 몫을 분명히 나누고, 현장에서 효과가 검증된 해법을 확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3편의 기획기사가 한돈산업의 민원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이나마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결국 냄새 문제의 답은 농가에만 요구해서도 행정에만 맡겨서도 찾기 어렵다. 농가와 행정,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갈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양돈의 길도 열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