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한돈 시장, 훼방꾼까지 늘었다
위축된 한돈 시장, 훼방꾼까지 늘었다
돼지‧쇠고기 수입 6월 들어 모두 급증
줄어든 수요 그나마도 수입육이 잠식
지갑 얇아진 소비자, 가격 더 따져
수입 늘면 출하 줄어도 돼짓값 불안
  • by 임정은

한돈 시장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가뜩이나 침체된 소비 시장에 훼방꾼들까지 돈가 상승을 막고 있다. 5월 증가세로 돌아선 돼지고기 수입이 6월 들어 증가세가 더 가팔라졌는데 쇠고기 역시 수입이 급증한 것이다.

6월 한돈 평균(21일까지) 가격은 5천618원으로 전달 5천858원, 지난해 동월 5천861원보다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예년 같으면 연중 최고 시세를 형성해야 할 6월이지만 올해는 되레 5월에 비해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일시적으로 5천300원대까지 꺾이는 등 등락이 큰 불안한 흐름도 보이고 있다.

도축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이처럼 돼짓값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런데 수입육이 그나마 있는 수요마저 갉아먹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6월 중순 현재 돼지고기 수입 검사물량은 2만9천여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천여톤에 비해 무려 77% 가량 많았다. 물론 하순까지 수입량을 지켜봐야겠지만 지난해 6월 총 수입량이 3만5천톤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월도 돼지고기 수입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돈육 수입량이 4만4천여톤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데 이어 6월까지 수입량이 큰 폭을 늘면서 한돈 성수기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수입 돼지고기뿐만이 아니다. 5월말 쇠고기 수입량은 20만톤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3% 증가했는데 6월 들어 더 늘었다. 6월 중순 현재 쇠고기 수입량은 2만8천여톤으로 일년전 1만8천톤에 비해 55% 급증하며 한돈 수요를 빼앗아 가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값싼 수입육이 시장에서 더 유리한 소비 환경이라는 점에서 수입량 증가가 더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가격이 더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소비자패널 조사 결과(5월)를 보면 돼지고기 선택 시 가격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지난해 27.9%에서 올해 32%로 늘었다.

한돈 출하가 하반기 더 줄 것으로 전망되나 이대로라면 출하 감소에도 돈가는 지금과 같은 하락세를 벗어나기 힘들 수 있다. 이에 한돈의 가치와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 소비 진작 대책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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