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돼짓값 상승 ‘조족지혈’
5월 돼짓값 상승 ‘조족지혈’
작년 10월~올 4월 적자 경영
정부 돈육 할당관세 '설상가상'
“이제야 적자 벗어났는데...” 탄식
  • by 김현구

7개월 만에 한돈 농가들이 적자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적자 폭이 여느해보다 높아 5월 이후 생산비 이상의 돼짓값 시세가 얼마만큼 유지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돈협회가 운영 중인 한돈팜스의 경영지표가 기록된 100여 농가의 경영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추정한 경영 성적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양돈장 수익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분기는 고생산비가 지속된 가운데 한돈가격마저 4천원대를 기록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또한 한돈미래연구소 분석에서도 올 1분기 농가 손익을 추정한 결과 생산비 대비 돼지가격 형성에 따른 전체 농가 손실액 추정금액은 총 3천448억원으로 추산했다. 1분기 생산비 5천435원(사료비 평균 780, MSY 17두 기준, 지육율 76% 적용)을 적용, 이를 환산 시 전체 농가 손실액 규모는 3천448억원으로 농가당 6천만원, 마리당 7만1천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4월에도 마리당 1만3천원 가량의 손실로 분석됐다.

이 같이 2분기 연속 적자가 누적된 가운데, 5월 돼짓값 평균이 5천800원대를 형성하며 농가들은 그동안의 적자를 다소 만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6월 이후 농가 생산비 이상의 시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돈육 할당관세 추진 등 물가 안정 정책이 향후 농가 수익 제고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4월까지 농가들은 돼지 한 마리당 최대 10만원씩 손해를 봤다. 돼지값이 생산비 이상 올라간게 고작 한달이다. 이에 물가 관리를 위해 할당관세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농가를 죽이는 길이다”고 성토했다. 특히 “하반기 할당관세 물량이 휴가철 및 9월 이후 돈가 하락 시기에 들어온다면 성수기 돼지가격 특수는 물론 하반기 돼지가격 폭락은 불 보듯 뻔하며 사룟값까지 급등한 상황에서 도산 위기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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