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5천원대 돈가에도 돼지 줄였다
농가 5천원대 돈가에도 돼지 줄였다
통계청 12월 1,112만두 전년비 0.8% ↓
모돈 4분기 연속 ↓…100만두대 무너져
高생산비‧규제 강화‧수입육 증가에 불안
  • by 임정은

돼지 사육두수가 2년만에 최저치로 줄고 모돈은 100만두대가 무너졌다. 양돈농가에는 연평균 5천원대 고돈가보다 계속된 고생산비와 갖가지 규제의 부담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1천112만4천마리로 전분기보다 1.8%, 전년 동월보다 0.8% 각각 줄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12월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그 결과 12월 돼지 두수는 지난 2020년 12월 1천108만마리 이후 가장 적었다. 모돈은 감소세가 더 뚜렷하다. 12월 기준 99만5천마리를 기록, 9월보다 1.3%, 일년전과 견주면 2.8% 감소했다. 17년 돼지 사육두수 조사 방식 변경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모돈 두수는 지난해 3월부터 4분기 연속 21년 동기간 대비 줄면서 전체 돼지 사육두수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을 예고한바 있다.

이처럼 돼지 사육두수가 준 것은 지난 21년부터 시작된 양돈 생산비 상승세가 지난해 본격화되면서 농가들의 부담이 가중된 것이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다 정부가 방역 시설 의무화 등 각종 규제로 옭죄고 동시에 할당관세를 시행, 수입육을 통한 돼짓값 잡기에도 적극 나서면서 시장 안정이 위협받았던 것도 농가의 사육 의욕을 꺾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사육 환경 탓인지 농장 규모별로 돼지 두수와 농장수 추이가 확연히 갈렸다. 즉 1천마리 미만(84만2천마리)과 1천~5천마리 미만(647만4천마리) 농가의 사육두수는 전년 대비 0.3%, 3.2% 각각 감소한 반면 5천마리 이상(380만8천마리) 농장의 경우 3.3% 늘었다. 농장수 역시 5천마리 미만은 5천286개로 전년 대비 4.7% 줄고 5천마리 이상 농장은 409개로 4.1% 증가했다.

월령별 두수를 보면 △2개월 미만=347만7천마리(전년비 0.2%↓) △2~4개월 미만=339만4천마리(〃1.7%↓) △4~6개월 미만=322만2천마리(〃0.2%↑) △6~8개월 미만=11만9천마리(〃1.7%↓) △84개월 이상=91만2천마리(〃3.4%↓)로 조사됐다. 올 1분기 내 출하될 4~6개월 구간은 지난해보다 다소 많지만 4개월 미만은 감소, 이후 출하물량 감소세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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